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겐 너무 어려웠지만 문장이 예뻤던 <태고의 시간들>

이 책을 읽게 된 건 2018 노벨 문학상 수상자 중 여성 작가님의 작품이기에 도전해보았다. 내가 과연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떻게든 완독을 하긴 했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내겐 아직 어려운 책이구나’, ‘문장이 굉장히 예쁘구나’, ‘나의 읽기 능력이 늘었을 때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이 세 가지이다.
폴란드 출신의 ‘올가 토카르축’ 작가님이 쓴 작품인데 번역도 나름 잘 되어 있다. 번역체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이해하기 어렵기도..
이야기의 구성이 굉장히 특이한데 소제목은 ‘어떤 존재의 시간’으로 통일되어 있고 굉장히 많은 인물과 물건이 나온다. 묘사가 섬세해서 풍경, 사건 등이 머릿속에 저절로 펼쳐진다. 각각의 글이 독립적인 것 같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크워스카’. 독보적인 여성캐릭터이다. 태고에서 신과 연결이 된 존재인 듯 싶다. 크워스카의 딸인 루타도 역시. 자유로운 영혼, 내 갈 길은 내가 찾는다! 이런 느낌?
대부분 여성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좋았다. 남자들의 이야기는 굳이 알고 싶지 않고 역겨운 부분들도 많이 나와 패스.
뒤에 옮긴이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을 속 시원히 풀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도 언젠가 어려운 책도 훌훌 읽는 독서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