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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 제2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평점 :
공중 화장실에서 미혼모에 의해 태어나 보육원에서 자라온 소년이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이 싸움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주먹으로 인정받고 왕따에서 권투선수로 승승장구하다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어디서 많이 본 얘기인 것 같지만 책장을 처음 펼쳐서 읽다 보면 순식간이 넘기게 되는 충분한 재미가 보장된 소설이다. 특히 흡인력이 매우 뛰어난 초반부와 곳곳에 들어있는 유머, 사회질서와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주인공 장태주의 거친 반항기가 잘 어우러져있고, 물론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지만, 통쾌하고 짜릿한 재미와 여운이 남는 인상 깊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