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위한 5가지 가치 이야기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스펜서 존슨이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스펜서 존슨 지음, 댄 앤드리어슨 그림, 이원경 옮김 / 월드김영사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스펜서 존슨이 쓴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기들이 위인들의 삶을 쭉 보여주면서 그들의 업적을 강조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감명을 받거나, 혹은 우리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존재라는 느낌을 받게 했던 기억이 난다. 후자의 이유 때문일까, 예전에는 우리 집에도 친구들의 집에도 위원전집이 꼭 한 질씩은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성공을 위한 5가지 가치 이야기는 위인전기의 형식을 빌었지만, 기존의 위인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들의 업적이 중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일들을 이루는데 어떤 가치들을 실천했는가를 보여준다. 그것이 바로 믿음, 도움, 정직, 결심, 웃음이다. 다섯 가지의 가치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선정하고 그 가치를 보여주는 위인들의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친절하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제시된 가치를 성실하게 실천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한권에 다섯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한 이야기가 끝날 때 마다 인물 탐구란을 두어 인물에 대한 정보를 추가 보충해준다. 파스퇴르, 헤리엇 터브먼, 공자, 헬렌 켈러, 윌 로저스 이렇게 다섯 인물이 가치와 함께 등장하는데 예전 위인 이야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헤리엇 터브먼이나 윌 로저스 같은 인물을 소개해 우리 어린이들의 시각을 많이 넓혀줄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의 시작부분에서는 꿀벌이나 부엉이 등 위인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딱딱한 서술식이 아닌, 꿀벌, 별, 부엉이, 생쥐, 밧줄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는 방식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끄는데 효과적일 것 같다. 또 댄 앤드리어슨의 그림 역시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내용만큼이나 신경써서 보는 것이 책의 디자인이나 편집인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잘 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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