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스토리텔링 가치토론 교과서 2
안미란 지음, 정진희 그림, 조광제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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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학생이었을 때를 생각하면 도덕이라는 과목은 공부를 하나도 안 해도 언제든지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과목이었다. 내 실생활과 다르더라도 누구나 정답을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에이 누가 실제로 이러냐? 라는 핀잔을 던지며 읽게 되던 비현실적이고 너무나 착한 주인공들의 이야기. 또는 누가 봐도 나쁜 사람들이 반성하게 되는 모습 등... 이런 것들이 실제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실천해야 하는 도덕이라는 것을 우리와 점점 멀어지게 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이번에 읽은 <어린이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는 8개의 챕터로 나눠 도덕 중에서도 정의라는 덕목에 대해 접근하기 쉬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물론 내용 자체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것을 초등학생들의 생활 속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과 연관지어 아, 이런 것도 정의에 관련된 일이었구나. 나는 이럴 때 어떻게 행동했었지? 또는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각 챕터 마지막 부분에는 주인공들의 상황을 정리하고 생각해 볼 문제가 1~2문제 적혀있다. 이런 상황들은 어른이라도 단번에 쉽게 답을 낼 수는 없는 문제들이다. 저자가 답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이 고학년들에게는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정의라는 개념을 익히면서 주인공인 강성이, 태원이, 예나, 광수도 서로 성장하고 함께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인 어린이들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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