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기)[애쓰는 마음에 이별을 고하다.]_해빗_웬디 우드_다산북스[애쓰는 마음에 이별을 고하다.]애쓰는 마음들을 볼때면.. 그저 늘 응원하고 싶었다. 자신이 처한 환경과 구조를 딛고서 노력하는 마음이 그렇게 안타까워 보였다. 영화나 소설을 볼 때도 그런 캐릭터에 끌렸고 스스로에게도 '내 의지와 노력이 성패를 가른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고 또 다짐했다.이 책 해빗은 그러한 믿음에 근거없음을, 아니 사실이 아님을 파헤치고 있다. 평소의 신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어서인지 몰라도 철저한? 경계심을 가지고 읽어나갔지만 결국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인간의 행동중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부분이 43%나 차지하고 이 습관의 영역을 잘 설계하는 것이 목표달성의 핵심이라는 것이었다. 절제력과 노력으로 무장한 인내는 꾸준히 지속할 수 없음을 단호하게 선언하는 것 같았다. 인간의 노력이나 의식적인 사고활동은 '숫자가 정해진 기마병을 동원하는 것과 같다. '는 말이 특히 와닿았다. 의식적인 노력은 일시적으로 가능해도 그로 인해 소모된 기마병은 의식적 절제력뿐만 아니라 다른 사고 활동의 여력 마저 뺏어간다는 것이었다.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인간행동영역에 대한 분석과 연구결과들은 저자의 주장에 탄탄한 논리구조가 되어주었고, 그 폭풍처럼 몰아치는 생경하고도 논리적인 인식앞에 무릎꿇지 않을수 없는 느낌이었다. 평소 자기계발 서적을 즐겨읽는 편은 아닌데 여타 자기계발류에서 엿보이는 장밋빛 같지만 나와는 동떨어진,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 처럼 주장하지만 누구의 것도 아닌 실체없는 책과는 거리가 있었다. 여려형태로 진행된 연구분석과 수십년간의 실험 조사활동 결과는 내가 가진 작은 신념에 비할 바가 아닌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제력이 좋은 사람 또는 목표설정과 성과를 잘 이뤄내는 사람도 사실 그것이 의식적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43%의 습관영역으로 잘 배치해 자동화되게끔 설계를 잘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웠다. 그런 사람들은 습관이라는 자동화시스템의 적인 의식적 자아가 고개를 펼칠 수 있는 여유를 허용하지 않았다. 먹고 싶은 걸 억지로 참는 게 아니라 상황과 조건을 조정해 먹을 것이 눈앞에 띄지 않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좋은 습관의 방해가 되는 마찰력을 제거하고 잘 이용했다. 우리가 절제력이 강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엄밀한 의미에서 조금 달리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이 책은 의지박약인 나를 탓하기 보다 노력없이도 스스로 움직이는 습관영역으로 나를 둘러싼 상황을 재설계 할 것을 이야기 한다. 의식하는 자아는 모든 자동화 습관의 적이다. 운동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매일 운동할 수 있는 건 운동 앞에 아무런 의식적 자아도 개입하지 못하는 여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만약 형성된 조건들이 틀어지기 시작하면 의식적 자아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그 자아는 차츰 나의 습관을 무너뜨린다. 좋은 습관이 일상에 뿌리 내리게 하려면 습관도 설계가 필요하다. 의식적 자아가 고개 들지 못하도록. 이 책에서 말하는 습관 설계의 5법칙은《1. 주변 상황을 나를 중심으로 재배열하기. 2,적절하게 마찰력 배치하기. 3. 나만의 신호 발견하기 4. 행동과 보상을 긴밀히 연결하기. 5.계속해서 반복하기(but, 반복 이상의 것)》이 법칙은 '습관은 애쓰는 게 아님을, 습관은 우리가 처한 환경이 곧 힘' 임을 강조한다. 아주 단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