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자격증 시험을 보러 가는 엄마를 "응원"한다.
죽어 있는 예문이 아니라
실제 아이들이 사용하는 상황과 맥락을 가져와
설명하고 있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경우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 뜻이 다소 어렵게 설명된 단어라도
예문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재미있게도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도
상황과 맥락 속에서 그 뜻과 의미를 유추하게
설명하는 데 보통 3가지 정도의 예시를 보여준다.
'아홉 살 함께 사전'도 세 가지의 예시 상황이 나온다.)
아이들과 함께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상황을
더 많이 찾아보는 활동을 하는 것도
'아홉 살 함께 사전'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일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과 선생님이었던 때를 추억하게 하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과 함께 봐야겠다 마음 먹게 한
'아홉 살 함께 사전'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면서 전업주부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사전을 볼 일이 많을 것이다.
내 아이들의 언어 선생님으로,
세상과 어울려 사는 법을 알려주고픈 어른으로,
나 스스로도 관계에 회의가 들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혹은 혼자
'아홉 살 함께 사전'을 펼쳐보게 될 것 같다.
* 지금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교육 쪽 인프라도 많이 구축되었을 테니
상황별, 맥락별로 쉽게 설명된 사전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도 이 '아홉 살 함께 사전'처럼 '함께'라는 '관계'에 의미를 둔 사전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남는다.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지만 그들 모두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 사람과 친구가 되거나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게 될 텐데 이런 사전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냥 종이로 된 사전이 아니라 '아홉 살 함께 사전'처럼 따뜻한 기운을 품고 있는 사전이 있다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