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몰리맨디 이야기 4 - 오리 덤덤을 만나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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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의 4번째 이야기는 초록빛 생명력으로 싱그러움 가득한 표지에 담겨 우리에게 도착했네요.

사랑스러운 밀리몰리맨디가 왠지 쑥 자란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살짝 설레는 마음으로 표지를 넘겨봅니다.



이번에도 역시 겉표지를 넘기면 어김없이 마을 지도가 나오는데요.

마을에 결혼식이 열리고 밀리몰리맨디가 기차를 발견하고 공터에서 라운더즈 경기를 할 모양이네요.

지도가 알려준 작은 단서들을 따라 하나하나 이야기의 뒤를 쫓아갈 준비를 해봅니다. ^^



이야기의 시작과 동시에 강아지 토비와 놀던 밀리몰리맨디의 분홍색 줄무늬 옷이 찢어지는 사고가 나는데요.

밀리몰리맨디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줄무늬 옷이 아닌 다른 옷을 입게 되나 싶었는데 가게에서 만난 새 친구 덕분에 조금(?) 달라진 밀리몰리맨디를 만나게 되고요.

버려진 기차를 발견해 신이 났다가 주인이 따로 있는 걸 알고 실망하지만 이내 새 이웃이 된 토마스씨 가족을 반갑게 그리고 따뜻하게 맞아주지요.

대장간 러지 아저씨가 준 깜짝 식물을 키우며 밀리몰리맨디의 마음도 자라나고, 친구들과 결혼식 들러리 역할을 하며 한층 성장하는 밀리몰리맨디를 발견합니다.

오리 덤덤과 친구가 되고 나쁜 서클에 대항해 새 서클을 만들고 하얀 눈 위에서 신나게 썰매도 타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밀리몰리맨디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따스해지네요.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는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아 심심할 것만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밀리몰리맨디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밀리몰리맨디를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나오는데요.

전학 온 작은 친구 번치와 정착하러 온 새 이웃 토머스씨 가족 그리고 남겨진 늙은 오리 덤덤을 살뜰히 챙기는 다정함, 깜짝 식물을 잘 키워내고 결혼식 들러리를 훌륭하게 해내는 단단한 책임감, 나쁜 서클에 맞서 사람들을 돕는 새 서클을 만드는 씩씩함을 보여주면서 눈 위에서 신나게 썰매를 타는 어린이 그 자체인 밀리몰리맨디는 정말 사랑스럽고 매력적이거든요.

이런 친구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될 거예요. ^^

자신을 둘러싼 작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변화도, 곁에 있는 작은 존재들의 마음 속 작은 일렁임도 소중하게 대하기에 이 작은 친구의 일상은 특별하고 행복한 온기가 가득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꾸 밀리몰리맨디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것이겠지요.

밀리몰리맨디처럼 내 주변 세상과 존재들의 소중함을 찾아내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이 작은 친구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야겠네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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