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 - 198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상 수상작 산타클로스 1
마우리 쿤나스 지음, 페트리 칼리올라 옮김 / 북뱅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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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에서 캐롤이 들려 오기 시작하고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요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에 괜히 마음이 설레는군요.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빨간 옷에 인자한 웃음을 짓고 있는 동글동글하고 커다란 몸집의 산타 할아버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저 하나만은 아니겠지요?

크리스마스 아니 사실 일 년 내내 이 분을 기다리던 어린이였기에 지금 누구보다 산타클로스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의 마음이 상상이 가는데요.

산타 할아버지에 대한 우리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그림책 <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을 만났습니다.

자,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에서 온 산타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볼까요? ^^



핀란드의 북쪽 코르바툰두리 산기슭에 자리잡은 수수께끼에 쌓인 마을 하나.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느라 바쁜 이곳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와 수백 명의 요정 그리고 수백 마리 순록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지요.

물론 요정 아이들도 있고 요정 학교에 다니며 우리처럼 다양한 것들을 배운답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 산타 마을의 모두가 바빠지는데요.

여름휴가 때 자유시간을 즐겁게 보낸 모두는 힘을 내서 열심히 일을 하지요.

세계 곳곳에서 보내온 아이들의 편지도 다 읽어 보고, 아이들에게 줄 온갖 선물을 만들고 포장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이 분주한 산타 마을의 하루하루가 흘러가네요.



이렇게 바쁜 요정들이지만 아무리 바빠도 자신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는 요정들을 보며 핀란드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기분이 드는군요.

참, 가을이 끝나 갈 무렵이면 작은 순찰 요정들이 노트에 착한 아이 이름을 적기 위해 조사를 나간다고 하니 꼭 기억해 두어야겠지요!

자,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가 찾아왔습니다.



썰매부터 비행기까지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줄 교통수단 모두 출발 준비를 마쳤는데요.

출발의 마지막은 하루 종일 추운 썰매에 앉아 있을 산타클로스 등에 근육통에 좋은 크림 듬뿍듬뿍 바르기!

새벽의 빛나는 오로라와 다정한 인사를 나누며 산타 할아버지는 출발하지요.

크리스마스의 마법으로 세상 모든 어린이를 찾아 다니며 선물을 줍니다.

그리고 산타는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핀란드식 사우나에서 긴 여행의 피곤을 풀고 아주 깊은 잠을 자네요.

다음 날인 크리스마스에는 자신들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다시 다음 크리스마스 준비를 시작하는 산타 마을의 일 년은 이렇게 계속 된다는군요.



1981년에 핀란드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이 마침내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에서 일 년 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정말 속속들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

상상했던 산타의 모습이 맞아 떨어지는 쾌감과 상상 못 했던 놀랍고 유쾌한 요정들의 이야기에 어른인 저도 가슴이 두근거렸는데요.

선물이 무엇인지보다 산타라는 존재가 나를 위해 선물을 주려고 온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비롭고 고마운 마음에 꼭 만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자라 그랬을까요?

다 큰 어른이 되고서 신혼여행으로 핀란드의 산타 마을을 찾아 날아갔더랬지요.

언젠가 아이들과 함께 다시 가서 오로라도 산타도 꼭 만나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먼저 만날 수 있어 참 기뻤습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들려주는 걸로는 한참 모자랐던 산타 할아버지와 요정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이토록 차고 넘치도록 보고 들은 기쁨과 기대로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을 보는 즐거움까지 제게 선물해 주어 고마웠어요.

더 기쁜 소식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겨울 휴가 이야기를 곧 만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행복하고도 바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맞이하는 산타클로스와 요정들의 휴가는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아마 듣는 것만으로도 함께 핀란드에서 휴가를 보내는 기분일 것 같아 기대가 커집니다.

어쨌든 우선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준비를 잘해야겠어요.

이렇게 우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도착한 산타 마을의 비밀을 모두 들켜버렸으니 말이에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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