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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할아버지가 될 거야! - 2022 볼로냐 라가치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 도서 ㅣ 도마뱀 그림책 4
시그네 비슈카 지음, 엘리나 브라슬리나 그림, 김여진 옮김 / 작은코도마뱀 / 2022년 10월
평점 :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은 매일 꿈이 바뀝니다.
그런데 여기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할아버지가 되겠다는 확고불변한 꿈을 가진 아이가 있는데요.
그림책 <난 할아버지가 될 거야!>의 케이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랍니다.
도대체 어떤 할아버지를 두었길래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지 한번 만나 봐야겠네요.

그런데 표지를 넘기자마자 그림책 <난 할아버지가 될 거야!>가 특별해지는데요.
바로 앞면지에 엘리나 그림 작가님이 우리에게 보내는 손편지를 써주셨거든요.
주인공 케이트가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건네는 인사는 정말이지 너무나 귀엽군요. ^^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케이트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구요.

케이트에게는 확실한 꿈이 있어요.
바로 할아버지가 되는 꿈이 바로 그것인데요.
할아버지를 닮고 싶을 만큼 케이트는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아이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다들 케이트의 꿈을 의아해 하거나 나중에 생각이 바뀔 거라 여겼답니다.

하지만 케이트의 꿈은 그렇게 쉽게 바뀔 리가 없어요.
할아버지가 되어 할아버지와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케이트의 깊은 속마음을 다른 사람들은 꿈에도 모르겠지요.
케이트는 할아버지의 모든 것을 따라하는 할아버지 놀이를 합니다.
할아버지처럼 큰 손이 되려고 장갑을 여러 겹 끼고, 할아버지처럼 멋진 소리는 아니지만 아코디언 연주(?)를 하고, 할아버지 주머니에서 몰래 레몬 사탕과 성냥도 빼와요.

그러나 케이트의 할아버지 놀이는 난관에 부딪히는데요.
할아버지 머리 위 하얀 구름이 바로 문제였어요.
과연 케이트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궁금하다면 어서 그림책을 만나보세요. ^^
사랑스러운 케이트의 기발한 하얀 머리 만들기 대작전이 펼쳐진답니다.

사랑하고 동경하는 대상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은 꿈이 맞습니다.
그래서 케이트는 가장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 꿈을 꾸는 것이고요.
나이도 성별도 그 무엇도 케이트가 꾸는 꿈에 걸림돌이 될 수 없지요.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엉뚱한 꿈이라 치부해도 나만의 소중하고도 소중한 꿈을 순수하게 고집하는 아이의 열심에 감동하게 되는데요.
할아버지가 되는 꿈을 이룬 소녀 케이트가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보내는 행복하고도 여유로운 둘만의 시간은 그야말로 달콤한 꿈 같습니다.
이제는 그 누구라도 사랑스럽고도 진심 가득한 케이트의 꿈을 응원할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케이트를 손녀로 둔 할아버지가 너무나 부러워지는 건 저 하나가 아닐 것 같은데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케이트 같은 손녀를 둔 할아버지 아니 할머니가 되고 싶네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