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못된 심술쟁이들 비룡소의 그림동화 309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악셀 셰플러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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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작은 오솔길을 걷고 있는 소녀 뒤로 보이는 이들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이들은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못된 심술쟁이들>의 바로 그 심술쟁이들인가 본데요.

도대체 소녀에게 어떤 심술을 부리려고 저렇게 숨어 있는 걸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가 걱정이 되니 얼른 이야기 속으로 따라가 보아야겠네요.



트롤과 유령, 마녀는 심술로 똘똘 뭉친 심술쟁이들인데요.

서로 자기가 더 못됐다고 싸우는 정말 못 말리는 심술꾼들이랍니다.

이 세 심술쟁이가 사는 산골로 한 소녀가 이사를 오자 이들은 또 다시 싸움을 시작하지요.

서로 자기가 더 심한 심술을 부려 소녀를 괴롭힐 거라면서 말이에요.



보다 못한 하얀 생쥐가 나서서 소녀의 손수건을 훔쳐오면 가장 못된 심술쟁이로 인정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세 심술쟁이의 심술 대결은 시작되는데요.

다리 밑에 숨어 있다 소녀를 놀래켜 손수건을 빼앗으려는 트롤, 마술로 소녀의 손수건을 훔치려는 마녀, 밤에 벽을 뚫고 나타나 겁을 줘 손수건을 가져오려는 유령까지 차례대로 도전을 하지요.

자, 과연 셋 중에 누가 최고 심술쟁이로 인정을 받았을까요?



세 심술쟁이들이 심술에 맞서는 소녀의 천진무구함이 용기와 지혜가 되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힘이 되어주는데요.

이 세 심술쟁이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지요.

어찌 보면 아이들을 무섭게 만드는 트롤, 마녀, 유령이 혼쭐나는 모습은 통쾌하기까지 해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아이다움이 네가 가진 가장 큰 힘이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아 고맙기도 하고요.

가장 작고 힘 없어 보이는 하얀 생쥐가 반전 아닌 반전을 마지막에 보여줄 수 있었던 것도 생쥐만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재미와 따스함을 고루 갖춘 이야기와 개성 넘치는 그림이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못된 심술쟁이>

심술쟁이들 덕분에 실컷 웃을 수 있으니 모두 기대해도 좋답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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