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됐나요? 뽀뽀곰
전금자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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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처럼 노란 버스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는 환한 햇살 닮은 웃음꽃 가득한 아이들이 타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 가는 노란 버스가 떠오르는데요.

아이들의 하루 시작은 어쩌면 이 노란 버스를 타고 가며 준비하는 순간부터 아닌가 싶네요.

우리에게 <?>라고 다정하게 묻는 이 그림책에 함께 올라타 출발해 보겠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하고 노오란 햇살이 인사를 건넵니다.

일어날 준비됐나요?라고 말이에요.

세상을 행해 고개를 들고 일어난 새싹 같은 아이들이 순간 순간, 하루 하루, 그리고 봄 부터 겨울에 이르는 계절마다 펼쳐지는 삶의 풍경들을 앞에 두고 같은 질문을 듣는군요.

"준비됐나요?"

이 질문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이제 막 세상의 문턱을 넘은 아이들은 앞으로 수도 없이 많은 새롭고도 신비로운 일들을 만나게 되겠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준비할 시간일 거예요.

생이 숨겨 둔 보물을 찾아내고 그 발견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말이에요.

준비된 마음으로 만난 세상은 보다 안심하고 보다 여유를 갖고 온전히 몰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아이에게 "준비됐니?"라고 물은 적이 언제인지 돌아보게 되는군요.

사실 준비됐느냐는 질문 대신 빨리빨리 하라고 다그친 적이 더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아... 저도 준비가 안 된 채로 양육자가 되었으니라고 슬그머니 변명을 해보지만 역시나 그림책이 아니었으면 이런 반성도 못했을 거예요.

그림책이 저에게 "준비됐나요?"라고 물어봐 주니 참 다행이지요. ^^



무슨 일이든, 언제하든, 누가 됐든 우리는 모두 준비가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살아 있는 존재로 자신이 마주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어떤 준비의 시간이 어쩌면 어린 시절에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 인생 자체에는 그 어떤 준비 없이 부딪혀야 할 때가 너무나도 많지만 적어도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에는 특히나 꼭 필요한 질문 "준비됐나요?"

사실 이 질문 안에는 네가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줄게라는 배려의 마음이 준비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가 서로에게 꼭 건네야할 질문이겠다 싶기도 하고요.

아이에게 혹은 준비가 필요한 모두에게 "준비됐나요?"라고 물어줄 수 있는 다정하고 따뜻한 여유와 배려를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면 좋겠네요.

오늘도 오늘의 생이 숨겨 둔 보물을 찾을 준비가 됐나요?

그렇다면 우리 이제 출발해 보아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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