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4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리즈베트 츠베르거 그림, 한상남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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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속에 소망 하나씩은 갖고 있을 거예요.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그 꿈을 현실이 되게 해줄 누군가 있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찾아갈 수 있나요?

혼자라면 어렵겠지만 함께라면 어쩌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요.

각자의 꿈을 위해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나선 네 친구를 따라 저도 모험을 떠나 볼까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갑자기 불어닥친 회오리 덕분에(?) 도로시는 마법의 나라에 가게 되는데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법사 오즈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는 노란 벽돌길을 따라 에메랄드 시로 향합니다.

그 여정 속에서 두뇌를 갖고 싶은 허수아비,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무꾼, 용기가 필요한 겁쟁이 사자와 만나 함께 오즈를 만나러 가지요.




이들은 에메랄드 시에 가는 동안 갖가지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데요.

허수아비의 기지와 양철 나무꾼의 동점심 그리고 사자의 용감함 덕분에 매번 서로를 도와가며 결국 오즈를 만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나쁜 서쪽 마녀를 죽여야 한다는 오즈의 대답을 듣지요.

네 친구들은 이번에도 각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고 오즈에게 돌아오지만 사실은 오즈가 사기꾼에 불과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는군요.

결국 이들에게 남은 희망은 남쪽의 착한 마녀 글린다뿐인데요.

글린다를 만나러 또 한 번의 기상천외한 여행을 떠나는 네 친구는 과연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자기에게 결핍된 것을 찾아서 떠난 이 여행은 어쩌면 사실은 처음부처 모든 것은 우리 안에 존재하지만 그것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서로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지가 필요한 순간 매번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 친구를 구하는 허수아비,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친구를 돌보는 양철 나무꾼, 용감하게 앞장 서서 친구를 보호하는 사자,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의 구심점이 되어 여행을 이끄는 도로시까지 한 명 한 명이 서로를 위해 자신의 최대치를 이끌어내며 반짝이지요.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 이 모험은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고 기어코 성공할 수 있었구나 싶네요.

각자가 있어야 할 곳으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공동체로 돌아가는 이 길고 긴 여정이 영화, 뮤지컬, 연극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주디 갈란드가 도로시로 분해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부르던 영화로 <오즈의 마법사>를 처음 만나 그런지 이 그림책에서 리즈베트 츠베르거 작가님이 그린 더없이 아름답고 차분한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그림들 덕분에 새롭고 색다른 <오즈의 마법사>를 만난 기분이네요.

이미 <오즈의 마법사>를 만난 적이 있더라도 혹은 처음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더라도 낯설고도 익숙한,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모험이 될테니 '함께' 가는 건 어떤가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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