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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9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9월
평점 :

어른과 아이가 폴짝폴짝 참 가볍게도 뛰는 모습이 즐거워 보이고, 하늘을 나는 새들은 더없이 자유로워 보이는 이 그림책은 바로 <자유 Free>입니다.
제목처럼 자유로운 어른과 아이 그리고 새들은 우리에게 자유가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줄 모양이네요.
그럼 지금부터 이 자유롭기 그지없는 친구들을 따라가 자유를 만끽해 볼까요? ^^

멋진 새들과 공연을 하는 서커스단이 있는데요.
내일은 대통령 앞에서 그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국경을 통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국경 경비대원은 새들이 국경을 넘어가려면 온갖 종류의 서류가 필요하다며 막아서지요.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도 원칙대로 해야 한다며 경비대원은 꿈쩍도 하지 않는데요.
자, 이러다가는 대통령 앞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될 것 같네요.
이 위기의 순간, 서커스단의 작은 아이 팔로마가 정말로 멋진 해결책을 찾아냅니다.
과연 그것은 어떤 방법이었을까요? ^^
(아마 당신이 아이라면 정답을 알고 있을 것 같군요.)

팔로마의 멋진 생각 덕분에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국경이라는 개념을 넘어서게 만드는 자유로운 새들의 날갯짓에 마음이 뻥 뚫리듯 시원한 기분을 만끽하게 되는데요.
그림책은, 팔로마와 새들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돌봄과 믿음 그리고 사랑을 바탕으로 한 관계에서 진정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 작은 아이 팔로마와 새들이 우리에게 보여주거든요.
보호와 질서 같은 명분으로 모두를 자유로부터 분리시켜 놓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편협한 이기심과 고정관념 그리고 틀에 박힌 생각 같은 것들 때문이 아닌가 싶어지는데요.
하늘이라면 어디든 날아다니는 것이 자연스러운 새들이 새장 밖으로 나와 자유라는 당연과 당위를 회복하고 종속관계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내린 자유로운 결정이 모두를 얼마나 자유롭게 만드는지 그저 감탄하게 될 거예요.
단순한 그림과 짧은 이야기 안에 이토록 무한한 자유가 들어 있다는 걸 발견하고 깜짝 놀랄 모두를 떠올리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가장 단순한 진실에서 언제나 가장 확실한 답을 찾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이 있어 감사하군요.
그림책과 자유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모두에게 찾아가기를, 그림책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모두를 꿈꿔봅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