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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의 꿈을 꾸고 싶다면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8
미셸 피크말 지음, 에릭 바튀 그림,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평점 :
언덕 위를 달리는 색색의 기차가 눈길을 끄는 그림책 <색색의 꿈을 꾸고 싶다면>
다양한 색깔의 기차는 어디로 가고, 기차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하기만 한데요.
저만 그런 게 아닌 것 같네요.
울타리 너머로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보고 있는 하얀 소 한 마리와 새 한 마리도 저 같은 모양입니다.
아마도 이 두 친구를 따라가 보면 저 무지개 색의 기차를 탈 수 있을 것 같으니 한번 따라가 봐야겠네요. ^^
온통 싱싱한 초록빛으로 둘러싸인 들판에 사는 하얀 소 당딘.
당딘은 자신이 사는 초록 들판을 사랑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이 모르는 새로운 세상이 궁금하지요.
당딘은 색을 채집하는 친구 새 마르탱을 불러 함께 여행을 가자고 부탁하는데요.
그렇게 당딘은 초록 들판 밖에 있는 세상에 대한 벅찬 기대감으로 친구 마르탱과 함께 여행을 시작합니다.
도시의 밤이 보여준 멋진 검은색, 눈이 펼쳐 놓은 마법처럼 경이로운 하얀색, 바다가 밀려오고 밀려가며 건네는 수많은 파란색, 모래 언덕 사막이 쌓아놓은 노란색, 높은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이글거리는 붉은 색까지 두 친구는 아름다운 색이 만드는 세상을 여행하지요.
어느덧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고 마르탱은 당딘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을 보여주는데요.
역시 색을 채집하는 새 마르탱만이 줄 수 있는, 친구의 마음을 잘 아는 친구가 줄 수 있는 멋진 선물을 줍니다.
여행의 시작점이자 도착점인 집으로 돌아온 당딘.
다른 세상을 직접 보고 돌아온 당딘은 이제 예전의 당딘이 아닐 거예요.
마르탱과 세상을 여행하며 만난 색다른 장면과 아름다운 색들 그리고 친구와 함께했던 시간 속에 오고 간 이야기와 마음들을 가득 담아 돌아왔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초록색 집이 전보다 더 사랑스럽고 소중한 곳임을 깨닫지요.
혼자였다면 떠나지 못했을 세상 밖으로의 여행은 함께 해 준 친구가 있었고, 세상을 확인해 보고 싶은 자신의 용기와 호기심 덕분이었는데요.
여행 내내 당딘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다정한 안내자가 되어준 친구 마르탱의 우정이 무지개처럼 반짝이는 순간들도 인상적이었어요.
서로를 믿고 함께 여행하는 두 친구의 우정도 한층 성장하는 걸 보며 부러운 마음도 들더군요.
함께 여행을 떠난 두 친구 덕분에 우리도 두 눈과 마음에 다양한 색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세상을 하나하나 담을 수 있었는데요.
색 그 자체가 갖는 고유한 아름다움을 한 장 한 장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어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림뿐만 아니라 글자에도 아름다운 색이 섞이듯 그러데이션 되어 있어 한 획 한 획에 다양한 색이 어우러져 글자 자체도 그림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참 많은 애정과 노력이 담겨있는 게 느껴졌고요.
색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세상과 두 친구의 따스한 우정이 정성스레 들어 있는 그림책 <색색의 꿈을 꾸고 싶다면>
모두에게 색색의 꿈을 꾸는 멋진 여행이 되어 줄 거라 믿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