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숫자로 배우는 친절과 우정의 그림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90
홀리스 쿠르만 지음, 바루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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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나 처음 건네는 인사의 말, "안녕하세요!"

마치 그림책이 다정하게 우리를 향해 인사를 하며 환하게 반겨주는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표지의 두 아이가 서로를 향해 두 손을 벌리며 나누는 따뜻한 인사 같은 그림책 <안녕하세요!>

마음 속으로 함께 인사하며 만나보겠습니다.



다정한 첫 표지와 다르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아직도 전쟁, 기근, 종교나 정치적인 문제들로 고통받는 이들이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첫 장면이군요.

어쩔 수 없이 사는 곳을 떠나야 하는 이 가족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양 손의 손가락들을 펼치며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니 함께 시작해 보아요.



일!

손가락 하나를 펴면 시작되는 이야기.

한 척의 배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태워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줍니다.

두 개의 손이 안전하게 이들을 받아주고 바로 그 도움의 손길이 2가 되지요.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하루 세 번의 식사로 배를 채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요.

네 개의 따뜻한 침대에서 밤의 휴식을 취하고, 다섯 개의 별을 보며 꿈을 꾸기도 하네요.

어느새 한 손에 있는 다섯 개의 손가락이 모두 펼쳐졌습니다.



우리 나머지 한 손의 다섯 손가락도 계속해서 펼쳐 보아요.

숫자가 늘어날수록 손가락을 펼칠수록 도움과 친절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데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고 싶은 선한 마음과 친절을 베푸는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이면 충분하다는 걸 그림책 <안녕하세요!>가 보여주고 있네요.




숫자가 늘어날수록 우리 안의 희망도 점점 커져갑니다.

나와 네가 손을 잡으면 10이 2배가 되겠지요.

그렇게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우리라면 그림책 <안녕하세요!>에 나온 10개의 숫자는 점점 더 커지고 점점 더 불어날 거예요.

전 세계 난민의 절반 이상이 어린이라는 사실에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안타깝기만 하지만 이제는 두 손을 활짝 벌리고 살고 싶기만 하네요.

주먹 쥔 손으로, 무기를 든 손으로, 돈을 움켜 잡은 손으로 세상을 망가뜨리는 어른이 아닌 서로를 향해 환대와 우정의 손을 펼쳐 보이는 아이들이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 것을 다시 떠올려 보게 되는군요.

결국 우리는 그 무엇도 손에 쥐고 생을 끝낼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우리가 무엇을 남기고 갈지는 정말 중요한 문제라는 걸 어른들에게 가르쳐 주는 그림책이기도 하네요.

그림책 <안녕하세요!>가 건네는 인사를, 우리가 서로에게 두 손 벌려 나누기를 바라봅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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