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몰리맨디 이야기 1 - 심부름을 잘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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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귀여운 소녀가 이쪽을 향해 열심히 뛰어오는 모습도, 분홍색감이 사랑스러운 표지도 마음에 쏙 드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이 라임이 통통 튀는 이름을 가진 밀리몰리맨디를 쓰고 그린 작가 조이스는 영국 출신으로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고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냈다고 하네요.

브론테 자매처럼 조이스와 언니 그리고 여동생 모두 예술에 재능이 뛰어나 어린 시절부터 그림으로 밥벌이를 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을 자신의 모습을 닮은 이 작고도 사랑스러운 주인공 밀리몰리맨디.

사실은 심부름 가는 중이지만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열심히 뛰어오는 것 같아 더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인상적인 표지를 넘기면 앞면지에는 밀리몰리맨디가 사는 마을 지도가 나오면서 이 이야기가 펼쳐질 공간이자 무대가 나오는데요.

작은 시골 마을의 정경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이곳을 친구들과 종횡무진하는 밀리몰리맨디의 활기찬 모습을 상상하면 함께 뛰어 놀고 싶어지네요.

이어서 다음 장에는 밀리몰리맨디의 가족들이 우리를 기다리는군요.



짜잔~! 요즘은 보기 드문 대가족의 모습에 놀라셨나요?

밀리몰리맨디를 사랑해 주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이 다정하게 닮아 있습니다.

서로를 생각하는 가족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인 밀리몰리맨디를 사랑해주는 따스함이 전해지는 이야기에서 어떤 안정감과 만족감이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밀리몰리맨디의 하루하루는 마음껏 사랑받고 사랑하며 성장하는 날들이지요.

사실 이야기 하나하나는 상상을 뛰어 넘는 엄청난 모험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익숙한 일상으로 소소하고 소박한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가족 모두의 심부름을 하고, 가족들을 생각해 선물과 파티를 계획하고, 친구와 할 수 있는 일을 해 돈을 벌고 모아보기도 하고,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가게를 책임감 있게 보기도 하고, 친구와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고, 가족들과 떨어진 곳에서 며칠을 보내기도 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며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그래서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그런 작은 성취와 행복 그리고 성장이 참 소중하다는 걸 아이들은 느낄 수 있고, 어른들은 다시 확인할 수 있겠더군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흑백으로만 표현되어 있지만 그림을 통해 전달되는 전통 영국 시골 가정의 따스함과 밀리몰리맨디가 마음껏 뛰어다니는 전원을 보며 상상하는 즐거움도 상당한데요.

몇 장 안되는 장면이 그래서 소중하고 아쉽기만 하네요.

현대적인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밀리몰리맨디가 사는 전원의 작은 시골 마을과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새롭고, 어름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친근함을 갖춘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을 이야기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이 한 권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다음 편이 나온다고 하니 무척이나 기다려지는군요.

건강한 활기가 가득해 더 사랑스럽고 귀여운 밀리몰리맨디의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이야기가 주는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두가 알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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