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밀조밀 수성펜 수채화 - 플러스펜과 붓으로 예쁘게 번지는 일러스트 그리기
오유(오유영)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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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수성펜은 책상 위에서 가만 웅크리고 앉아 있으면서 이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나 봅니다.

사실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언제쯤 뚜껑 위에 먼지를 털고 열어 주었을지 그저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요.선

선명한 발색에 부족한 그림 실력이 들통날까 봐 살짝 거리를 두고 있던 재료인 수성펜을 용기 있게 꺼내게 해 준 오늘의 책은 오유 작가님의 <오밀조밀 수성펜 수채화>

수성펜과 붓 그리고 물만 있으면 '스윽'하고 번지는 수채화를 그릴 수 있게 도와줄 친절하고 예쁜 책을 만나 정말 반갑네요.

제 수성펜들이 더 기뻐하며 들썩거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이 책을 만든 오유 작가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림을 취미로 갖기를 꿈꾸는 분.

덕분에 여기 신난 1인과 빛을 본 수성펜들이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군요.

정교한 스케치와 붓질만이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최선이라는 편견과 부담을 내려놓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인 수성펜으로 수채화 느낌을 낼 수 있으니 믿고 따라오라는 말에 그저 든든합니다.

정말 수성펜과 얇은 붓 하나 그리고 물만 준비하니 그림 수업 바로 시작이네요.



책은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단계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기초 설명, 2단계는 12개의 테마에 맞춰 귀여운 일러스트 그리기 설명, 3단계 수성펜 일러스트를 직접 그려보는 연습 단계의 순서입니다.

우선, 1단계에서는 쉽고 자세한 설명으로 선긋기부터 면 채우기, 그러데이션 조절, 질감과 명암 연습을 하면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기초 연습을 탄탄히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더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겠더군요.

전 빨리 결과물을 보고 싶은 마음에 기초 연습은 대충하고 마지막 연습 단계로 건너 뛰었더니 결과물에서 아쉬운 점이 보였거든요. ^^;;



2단계에는 식물과 꽃 같은 자연물부터 주변의 다양한 소품, 패션 아이템, 요리와 음식들, 귀여운 동물과 탈 것 그리고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시즌에 볼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일러스트가 450여개나 들어 있어 보는 재미와 고르는 재미가 가득한데요.

수많은 작업과 수업을 통해 축적된 작가님의 경험과 내공이 장마다 가득하지요.

초보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부분들, 놓치지 말아야 할 꿀팁까지 꼼꼼하게 챙겨놓았으니 귀여운 그림 보다가 하나씩 차곡차곡 마음에 담아 실전에 사용해야겠다 마음 먹게 된답니다.




그렇게 마지막 단계인 실제 연습 챕터에 이르러서는 초보자들이 부담없이 연습하기 편하게 밑그림 이 그려진 수성펜 수채화 그리기에 좋은 종이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세심한 배려에 부담감보다 어서 하고 싶다는 마음과 고마움에 용감하게 수성펜을 들어 봅니다.

‘오밀조밀’이라는 제목처럼 작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를 따라 하나씩 하나씩 수성펜으로 그리고 물의 양을 조절하며 붓으로 쓰담쓰담하듯이 살살 붓질을 하는 시간.

붓 끝에서 그러데이션되는 색의 번짐이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번져옵니다.작아서 더 소중한 그림을 하나 하나 집중해서 완성하고 있자니 나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 같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덧칠할 때는 다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앞서 배워놓고는 막상 실전에서 놓치는 바람에 실수도 했지만요.

붓질 한 번 한 번에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지는 걸 보면서 과정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요.

정말 오밀조밀한 귀여운 그림들을 수성펜 수채화로 그리며 새로운 그림의 매력과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제 마음에도 번지듯 스며든 수성펜의 새로운 매력과 오밀조밀한 그림의 재미가 모두에게 번지면 좋겠네요.

모두가 그림을 취미로 갖기 바라는 작가님의 바람도 말이에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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