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와 모래 괴물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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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알이 포도알이 주렁주렁 달린 포도 친구가 어디론가 신나게 달려가는 모습이 귀여운 그림책 <포도와 모래 괴물>

제목을 보니 이 탐스러운 포도 친구가 모래 괴물을 만나는 모험이야기인가 봅니다.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어서 따라가 봐야겠네요. ^^



맛있는 숲에서 과일과 채소 친구들이 모여 즐겁게 줄넘기 놀이를 하고 있네요.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 보인 포도도 함께 하고 싶어하는데요.

마음 착한 친구들은 포도를 끼워줍니다.

하지만 통통 튀는 포도의 돌발행동과 무성한 잎과 줄기 때문에 줄넘기 놀이를 계속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지요.

참다 못한 사과가 포도에게 같이 놀고 싶으면 잎과 줄기를 자르고 오라는 심한 말을 하고 마는데요.



포도는 화가 나서 자리를 떠나 버리고 서로를 탓하는 친구들 앞에 모래 괴물 바삭이 등장!

다정하고 친절했던 친구들의 마음이 사라지고 거칠고 메말라 가는 친구들 마음에 끌려 나타난 거예요.

온 세상을 말려 버리겠다며 뜨거운 모래를 마구 뿜고 어느새 맛있는 숲은 점점 모래에 파묻혀 갑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친구들 목소리를 듣고 나타난 과일 채소 히어로즈도 모래 괴물 바삭이를 당해내지 못하는데요.

이 모습을 나무 뒤에서 보고 있던 포도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과연 포도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와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서로 다른 모습과 성격을 가진 모두 제각각인 과일과 채소들의 모습은 우리를 닮았습니다.

그 다름 때문에 갈등이 생긱 수 밖에 없기도 하지만 그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어울리는 모습도 영락없이 우리들이네요.

마음과 마음이 부딪히고, 생각과 생각이 맞서고, 말과 말로 상처를 주며 메말라가는 순간에 모래 괴물 바삭이가 등장하는 설정은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되는데요.

상처 받은 마음을 안고도 친구들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포도의 용기는 포도즙처럼 달콤하고 포도 넝쿨처럼 힘이 셉니다.

포도알이 입 안에서 팡 터지며 한가득 고이는 달달한 포도즙과 포도의 넝쿨잎이 기운차게 뻗는 생명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에 함께 주먹을 불끈 쥐게 될 거예요.

늘 위기의 순간에 히어로가 등장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존의 뻔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같은 평범한 존재가 가진 잠재력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사랑스러움까지 갖춘 그림책 <포도와 모래 괴물>

참 귀엽고 다양한 친구들이 등장해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주는 이 그림책이 시리즈라는 게 그래서 더 반가운가 봅니다.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데요.

저는 아직 못 만난 앞선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의 다른 친구들을 만나 보며 기다려야겠네요.

아이들도 다른 과일 채소 친구들이 궁금하다며 어서 보고 싶다며 조르는 걸 보면 무척이나 마음에 드나 봐요.

문득 올 여름은 포도가 대세인가 싶기도 하고요. ^^

포도의 달콤하고도 기운 넘치는 잠재력이 궁금하시면 포도철이 끝나기 전에 포도 한 송이 챙겨 <포도와 모래 괴물>을 서둘러 만나볼 것을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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