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 내향형 집사와 독립적인 고양이의 날마다 새로운 날
강은영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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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그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고양이에게 눈길이 안 갈 수가 없는 표지.

게다가 <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이라는 엄청난 제목에 자세를 바로 잡게 되는데요.

어쩌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고양이의 매력을 전부 모아 놓은, 아니 몰랐던 숨은 매력을 더 만날 수 있는 게 아닐까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군요.

자, 본격적인 고양이의 매력을 논하기 전에 이 책을 쓰고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이 책의 주인공 반려견 모리의 집사인 강은영 작가님을 먼저 만나 보겠습니다.



웹디자이너에서 레스토랑 바텐더 겸 매니저로 생뚱맞은(?) 직종 전환을 시도하고 지금은 반려묘 모리와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올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살아가는 내향형 집사.

어떤 만남은 인생을 바꾸기도 하는데 작가님의 경우에는 바로 모리와의 만남이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을 거예요.

모리가 없는 삶과 모리가 함께 하는 삶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하루 한 장 모리와 함께 한 작고도 귀여운 행복을 그려 차곡차곡 채운 이 책이 바로 그 증거일 테니까요. ^^



어쩌면 특별할 것 없는(?) 고양이와의 일상을 한 조각 한 조각 모아놓은 소소한 이야기들이지만 사랑하는 존재를 향한 따스하고 다정한 시선이 느껴지기에 그 하나 하나가 마음을 건드리는데요.

작은 생명을 다정하게 대하는 작가님의 마음은 이내 모두를 향한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직선처럼 뻗어서 다가옵니다.

살면서 마주했던 크고 작은 일들을 어떻게 흘려 보내고 뛰어 넘었는지를 친구에게 들려주듯 담담하고 담백하게 건네는 이야기들.

그게 또 어찌나 따스한 기운을 품고 있는지 보는 동안 마음 속으로 서서히 번져오지요.




고양이의 작고 사랑스러움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충분한 도도한 매력에 푸~욱 빠지게 해주는 고양이와의 생활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요.

작가님만의 소소한 생활 팁 같은 것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 해볼까 생각하고 계절과 세월의 변화에 따라 생각도 생활도 달라지는 모습에 나도 이런데 또는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 생각하게 되며 어느새 이 이인분의 생활에 스며드는 자신을 보는 것도 기분이 좋더군요.



퍽퍽한 일상에 지치고 힘든 모두에게 고양이 발바닥의 말랑말랑함과 고양이 정수리에서 나는 햇살 냄새로 기분전환이 되어줄 고양이 모리와 집사의 이야기 <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살아가는 삶이 주는 마법은 그리 특별한 주문을 필요로 하지는 않더군요.

손에 딱 잡히는 이 작은 크기의 책 안에 고양이 모리와 함께 '야옹'하는 생활 비법(?)이 고스란히 들어 있으니 그저 품에 쏘옥 한 마리 아니 한 권 안아주면 쉽게 터득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이제부터 매일 '야옹!' 하세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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