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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간다!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24
김진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820/pimg_7315621633525973.jpg)
하마 입에서 튀어나오는 엄마라니요!
설마 하마가 엄마를 잡아 먹으려는 건 아니겠지요?
조금은 충격적인(?) 표지의 그림책 <엄마가 간다!>
엄마는 도대체 어디에, 왜 가는 걸까요?
엄마가 간다니 엄마인 저도 가만 있을 수 없지요.
엄마를 따라 저도 가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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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풍가는 날.
들뜬 마음으로 힘차게 집을 나서는 아이와 그런 아이가 걱정되는 엄마의 모습에서 사뭇 다른 온도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아닌게 아니라 설레는 마음에 서두르다 아이는 도시락을 두고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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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된 엄마의 본격 도시락 배달 미션!
자전거로 열심히 쫓아가는 엄마는 모른 채 슝- 속도를 내는 야속한 유치원 버스.
그런데 가만 보니 엄마 주변에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다른 인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 인물들도 챙기면서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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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도착한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로 새로운 것들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 신나하는데요.
엄마는 아이 모르게 도시락을 가져다 놓기 위해 정말 그야말로 고군분투하는군요.
어떻게 된 게 엄마의 미션 완수를 방해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네요.
과연 엄마는 무사히 도시락을 배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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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마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안타깝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점점 엉망이 되고 아슬아슬한 엄마 모습에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은 막을 수가 없더군요.
재미있게 표현된 엄마의 힘든 상황이 어쩌면 엄마의 걱정 자체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엄마에게는 위기의 상황들이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배움과 성장의 시간으로 그림책 좌우에 대조되게 그려 놓았는데요.
서로의 모습을 따로 또 같이 볼 수 있어서 아이와 엄마의 입장을 동시에 헤아려 보게 해줬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820/pimg_7315621633525978.jpg)
엄마가 모르는 아이만의 순간이 점점 늘어날수록 엄마의 걱정도 점점 늘어나는데요.
그 걱정에 눈이 어두워 아이에게도 마땅한 자신만의 시간과 어느새 이만큼 자라있는 아이의 반짝이는 성장을 못 보고 있어다는 사실을 <엄마가 간다!> 덕분에 깨닫습니다.
시치미 뚝 떼며 소풍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맞이하는 엄마와 또 다른 양육자들의 모습이 마지막까지 웃음을 주다 마지막 뒷면지에 그려진 아이의 그림일기를 보는 순간 마음이 뭉클해질 거예요.
씩씩하게 자신의 시간에 집중하는 아이와 걱정과 믿음 사이를 오가는 격동의 엄마, 그 둘을 함께 보며 웃었다가 울었다가 그리고 행복해지는 나를 만나는 그림책 <엄마가 간다!>
"엄마가 간다!"고 외치고 싶은 당신이라면 꼭 보기를 바랍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