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행성
상자 지음, 이수현 그림 / 꼬마이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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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여름도 막바지에 이르렀는데요.

여름 과일하면 바로 떠오르는 수박, 많이 드셨나요?

동그란 초록 수박을 보고 있노라면 지구를 떠올리게 되는데 여기 진짜 <수박행성>이 등장했습니다.

수박행성은 어떻게 생겼고 또 어떤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요?

그럼 궁금증을 풀러 시원한 수박 한 조각 먹으며 <수박행성>으로 출발!!



아삭아삭 오물오물 냐냠 츄릅츄릅!

정말 맛있게도 수박을 먹던 아이가 '퉤!'하고 까만 수박씨를 뱉는데요.

이 수박씨가 하늘로 높이 높이 로켓처럼 치솟아 오릅니다.



지구 대기권을 뚫고 우주까지 올라간 수박씨는 흙덩이 떠돌이별에 떨어져요.

올라오느라 힘들었는지 그대로 긴 잠에 빠져드는 수박씨.

그런 수박씨를 보며 반가워 하는 외계인 투투가 등장하는데요.

어딘지 수박을 좀 닮은 것도 같습니다.



투투는 매일 정성껏 수박씨를 돌보고 수박씨는 금세 싹을 틔우고 쑥쑥 자라 유성처럼 빛나는 노란 꽃을 피우지요.

오로라 나비들이 찾아와 날개 춤을 추자 꽃이 지고 그 자리에는 작은 수박 행성이 짠 나타나요.

수박 행성은 점점 커지다가 마침내 신비로운 푸른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투투는 드디어 때가 됐다며 외계인 친구들을 부르고요.



모두 모여 음악에 맞춰 두 발로 바닥을 쿵쿵 구르는 텅텅 춤을 추며 신나는 파티가 시작되는군요.

그런데 너무 신나게 아니 너무 심하게 춤을 춘 탓일까요?

수박행성이 흔들리며 수박 지진이 시작되는 게 아니겠어요.

과연 수박행성은 무사할까요?

외계인 친구들 모두 별일 없기를 바라며 수박 행성과 외계인 친구들의 생사여부는 책으로 확인해 보시기를~ ^^



작은 수박씨 한 알이 우주까지 진출하는 작가님의 우주적 상상력에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지구가 아닌 곳에서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동그란 행성으로 자라난 수박의 반짝이는 성장을 지켜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는데요.

살뜰하게 돌본 외계인 투투(제 생각엔 수박씨 뱉을 때 나는 소리를 닮은 이 이름이 앞으로 수박 먹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아요.)의 노력과 정성 그리고 꽃을 피우게 도와준 오로라 나비들도 잊으면 안 되겠지요.

잘 익은 수박행성에서의 댄스파티는 저도 함께 하고 싶을 만큼 흥겹고 신나 보였는데 사실 이 엄청난 지진은 이 파티의 하이라이트였다는 사실!

게다가 우주에 간 수박씨가 다시 지구로 무사귀환하는 마지막 장면은 웃음이 절로 나오고 맙니다.

우주에서 먹는 시원 달달한 수박은 어떤 맛일까요?

우주에서 벌어지는 신나는 수박행성 파티와 그 맛이 궁금하다면 <수박행성>으로 날아오세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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