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칙칙폭폭 냠냠 빵 기차 ㅣ 제제의 그림책
아리타 나오 지음, 기유모토 노즈미 그림, 고향옥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7월
평점 :

기차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 덕분에 웬만한 기차 그림책은 다 본 것 같은데요.
지금 막 구워져 나온 맛있는(?) 빵 기차는 처음 보네요.
저는 빵 기차 맛이 궁금한데 아이는 빵 기차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작동하는지가 더 알고 싶은 표정이네요. ^^
그림책 <칙칙폭폭 냠냠 빵 기차>를 열어보면 모두의 궁금증이 풀리겠지요!
자, 그럼 출발~!!!

기차를 타고 할머니 집에 가려는 토끼가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늘 타던 기차가 아니라 향긋하고 고소한 빵 냄새를 풍기는 빵 모양 기차가 들어오는 게 아니겠어요.
깜짝 놀란 토끼는 잠시 머뭇거렸겠지요.
하지만 입가에 고이는 침과 부풀어 가는 호기심은 이내 빵 기차로 토끼를 이끕니다.
그럼 이제 본격 빵 기차 내부 탐험을 시작해 볼까요? ^^

여기가 제과점인지 기차 안인지 잠시 헤깔릴 정도로 정말 온갖 종류의 빵들로 꽉 들어찬 빵 기차!
토끼는 맛있어 보이는 빵들 앞에서 무척이나 행복해졌을 거예요.
그리고 잠시의 망설임 끝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모닝빵을 집어 들고 맛있게 먹기 시작하는데요.
(전 천장에 달린 동그란 도넛 손잡이가 가장 먹고 싶었고, 아이들은 붕어빵이 없다며 아쉬워하고 다 먹고 싶어서 못 고르겠다고 했어요.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
어떤 빵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 보고 그 맛을 상상하느라 한참을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장면이랍니다.

토끼가 갓 구운 듯 따끈따끈한 빵을 맛 보는 동안 빵 기차는 칙칙폭폭 덜커덩 덜컹 빵빵!하며 신나게 달려 다음 역에 도착하는데요.
돼지 형제가 올라 타고, 다음 역에서는 곰이 타고, 그 다음 역에서는 생쥐들이 우르르 올라타지요.
모두들 하나 같이 빵 기차를 맛 보느라 빵 기차는 점점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이거 어째 빵 기차 상태가 나빠지는 것 같은데 설상가상으로 기차 안 동물 친구들은 서로 남은 빵을 먹겠다며 싸우기까지 하는군요.
과연 토끼는 할머니 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빵 기차는 이대로 망가져 버리는 걸까요?
읽는 재미, 듣는 재미, 보는 재미, 상상하는 재미가 한 가득한 <칙칙폭폭 냠냠 빵 기차>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와 빵 그리고 작가님의 상상력이 버무려져 만들어진 빵 기차를 타고 동물 친구들과 맛있는 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것 같은 시간이었는데요.
의성어와 의태어가 결 사이마다 촘촘히 들어 있는 덕분에 읽어 주는 맛도, 듣는 맛도 더욱 고소했어요.
이토록 맛있고 즐거운 기차 여행을 놓쳐서는 안 되겠지요!
빵!빵! 빵 기차 곧 출발하니 어서 타세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