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 웅진 세계그림책 223
나카야 미와 지음,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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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는 언제 고양이 동생이 생겨요?"

저희 집 아이들이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 가족을 맞이하고 싶어서 그림책을 보다가도, 지나가는 동물 친구들을 보다가도 종종 저에게 던지는 질문인데요.

그림책 <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을 보고 나면 기니피그 동생도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다고 할 것만 같네요.

아이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까만 크레파스>와 <채소 학교> 시리즈 그리고 <도토리 마을>과 <누에콩> 시리즈의 나카야 미와 작가님의 새로운 그림책이기도 해서 더 기대가 큰 <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

귀엽고 사랑스러움은 언제나 기본으로 장착한 친구들을 소개해 주는 작가님이다 보니 새로 만날 기니피그 친구들을 그저 빨리 만나 보고 싶네요. ^^



앞면지를 펼치면 등장하는 기니피그 친구들.

세상에나 기니피그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았다지요. ^^

우선 주인공 차모는 겁이 아주 많은 사내아이로 홍당무를 좋아하는 텍셀 종이랍니다.

긴 털이 자랑거리인 페루, 밝고 명랑한 솜털이, 활발한 까망이, 얌전한 하양이, 고집이 센 로제, 천방지축 꼬불이까지 모두 7마리의 기니피그 친구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무지개 공원' 안에 있는 작은 동물원에 사는 기니피그 친구들은 어린 친구들의 관심을 듬뿍 받는 인기쟁이들이에요.

사육사가 집에서 '기니 동산'까지 다리를 연결하면 기니피그들은 다리를 건너 '기니 동산'에서 재미있게 논답니다.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차모'는 겁이 나 도저히 다리를 건너지 못하는데요.

걱정하는 차모를 보며 어이 없어 깔깔 웃는 친구들 때문에 차모는 기분이 나쁘고 겁이 많은 자신이 싫어지기까지 하지요.

용감해지고 싶은 마음에 낮잠도 오지 않는 차모를 누군가 부릅니다.

바로 차모한테서 빠진 털들이 뭉쳐 생겨난 '뭉치들'

'뭉치들'은 차모에게 용감해지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겁이 싹 달아나게 해줄 테니 따라오라고 해요.

집 밖은 위험하다는 차모의 말에 아랑곳 않고 통통 튀어 점점 멀어져 가는 뭉치들을 차모는 엉겁결에 따라갑니다.



그러다 뭉치들을 놓치고 차모는 미로 같이 복잡한 길을 만나기도 하고, 꿀을 훔치러 온 줄 아는 꿀벌들에게 쫓기기도 하는 위기를 맞지요.

자, 과연 차모는 뭉치들을 무사히 만나서 용감해질 수 있을까요?

겁쟁이 차모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보다가 미로가 나오자 아이들 눈이 반짝!

역시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잘 아는 작가님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그리고 돕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계신 점도요.

차모를 도와 미로를 탈출하고선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한 마음이 아이들 눈에 반호를 그립니다.

매일이 도전인 아이들에게는 이런 긍정의 순간들이 마음을 튼튼하게 해줄 것 같네요.

차모 같은 친구들의 입장을 헤야려 볼 수 있는 생각과 마음의 넓이와 깊이가 자라는 기회가 되기도 할 거예요.

도전 앞에 망설이는 마음이 자연스러운 것이며 우리에게는 그 마음을 품고서도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 그림책 <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

마지막 뒷면지에는 기니피그가 생소한 친구들에게 기니피그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니피그 강좌'로 마무리했는데요.

정말 아이들과 기니피그에 대한 작가님의 애정이 꽉꽉 들어 있는 게 느껴집니다.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차모와 뭉치들처럼 몽글몽글하고 다정한 작가님의 응원을 떠올리게 될 거예요.

그나저나 저희 집에 기니피그 동생을 꼭 데려와 달라는 애원의 눈빛을 보내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머지 않아 식구가 늘어날 것 같은 것은 그저 기분 탓이겠죠?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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