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락부락 삼 형제의 수영장 나들이
비에른 뢰르비크 지음, 그뤼 모우르순 그림, 김세실 옮김 / 오늘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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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숨이 막힐 것 같은 이 여름, 시원한 물이 있는 계곡, 바다 그리고 수영장이 떠오르는 매일인데요.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 휴가 떠날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어른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줄 그림책 <우락부락 삼 형제의 수영장 나들이>를 발견!

동물 친구들 모두 수영장에서 즐거운 물놀이를 하며 어서 우리에게 오라고 손짓하는 표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럼 지금부터 우락부락 삼 형제와 함께 수영장으로 입장하실래요? ^^



오늘의 주인공 우락부락 염소 삼 형제.

셋 다 이름이 우락부락이라는데 누군가 '우락부락아!'라고 부르면 셋이 동시에 '매애애~'하고 대답할 것 같아 웃음이 나네요. ^^

여느 때처럼 산책을 나온 삼 형제는 막내, 둘째, 첫째 순서로 줄을 서 산비탈을 오르다가 '물놀이 공원'이라고 쓰여 있는 새 표지판을 발견하지요.

트롤이 사는 다리를 건널 필요도 없는데다가 한 번 발동한 호기심에 이끌린 삼 형제는 물놀이 공원으로 향해요.



비싼 푯값 때문에 망설이는 삼 형제에게 매표소 토끼가 할인이 되는 가족 표를 사라고 권하지요.

토끼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수영장에 입성하는 우락부락 삼 형제.

토끼는 수영장에서 지켜야 할 규칙 같은 것들을 삼 형제에게 가르쳐 줍니다.

수영하기 전에는 샤워하기, 수영장에서는 수영복 입기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말이에요.

드디어 삼 형제가 고대하던 수영장에 들어갈 준비를 마친 순간, 반갑지 않은 손님이 수영장에 난입하는데요.


바로 다리 밑에 사는 트롤이 원래대로라면 다리에서 삼 형제를 만나야 하는데 삼 형제가 안 나타나자 수영장에 직접 등장한 모양입니다.

정말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행동들과 막무가내로 부리는 트롤의 행패로 위기에 닥친 우리의 우락부락 삼 형제.

옛 이야기처럼 무사히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요? ^^

새로운 곳에 가서 처음 만나게 되는 우당탕탕 좌충우돌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를 귀엽고 친근한 우락부락 삼 형제를 통해 배우고 대리만족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고 보니 우락부락 삼 형제의 이름이 같고 크기만 다른 것이 어쩌면 하나의 자아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려 놓은 것도 같군요.

트롤이라는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을 때까지 더 크고 튼튼해진 자신을 기다리는 과정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삼 형제가 늘 막내, 둘째, 첫째의 순서로 다니는 걸 보면 합리적인 의심이 아닌가 싶은데요. ^^)

<우락부락 삼 형제의 수영장 나들이>는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자유로운 선과 허술한(?) 그림이 주는 느슨한 매력에 거침 없는 색감, 그리고 차곡차곡 재미가 쌓이는 것 같은 콜라주 기법 더해져 눈이 즐거운 그림책이랍니다.

옛이야기를 패러디해 익숙함과 변형된 낯섦이 함께 공존하는 이야기가 보는 사람들의 상상을 더 확장시켜 주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마지막에 코끼리 물대포 미끄럼틀을 시원하게 타는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꼭 알려 드리고 싶네요. ^^

더운 이 여름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에 못 가더라도 우락부락 삼 형제가 준비한 수영장 나들이에 함께 하시는 건 어떨까요?

몸도 마음도 시원하고 통쾌한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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