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한 조각
정진호 지음, 브러쉬씨어터 원작 / 올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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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구름 뒤로 숨은 날이면 해가 어디쯤 있을까하고 작은 빛 조각 하나라도 발견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구름의 작은 틈을 꼼꼼히도 보고 유심히도 보게 되는데요.

단순히 구름 뒤에 숨은 정도가 아니라 그 커다란 해가 산산조각난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으로 펼쳐볼까 합니다.

해 한 조각을 닮은 듯한 노란 레몬 조각 띄운 레몬 차 한 잔을 곁에 두고서요. ^^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해가 꽁꽁 언 호수를 지나가는데요.

동글동글한 해가 어떻게 안 미끄러질 수 있겠어요.

예상대로 해는 얼음 위로 쿵!



그야말로 산산조각!

조각난 걸로 끝이 아니라 이리 튀고 저리 튀고 난리가 났네요.

산산조각난 해의 조각들은 여기저기로 흩어져버립니다.



산산조각이 나서 사라져 버린 해.

춥고 캄캄해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 흩어진 해의 조각들을 찾아야 해요.

어딘가에 감추인 해 한 조각, 한 조각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함께 하시겠습니까?

작은 해의 조각들은 참 여러 곳으로 흩어졌는데요.

산으로, 구름 위로, 달로, 동굴 속으로 떨어지고, 여러 다른 생명을 만나지요.

곳곳에 흩어졌지만 따스한 해의 기운으로 놀라운 일들을 일어나게 한답니다.

그렇게 햇살을 따라 조각들을 찾아 모으는 작업을 하면서 우리 안의 상상력의 온도도 서서히 올라가는데요.

어둠을 밝히고, 생명을 자라게 하고, 빛을 반사하고, 잠을 깨우고, 따라쟁이 그림자 친구를 만들어 주고, 얼음을 녹이고 또 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상상력 한 조각이 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일, 작가님의 상상 덕분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그림책을 보는 아이의 눈 속에서도 반짝하고 비치는 해 한 조각을, 또 아이가 지어낸 재미난 말로 튀어나오는 해 한 조각을 저는 발견했는데요.

우리 모두의 곁에 놓여 있는 해의 작은 조각들을 찾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빛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한 조각 한 조각이 빛 그자체로 빛나며 우리 곁에 있다는 이야기처럼 제게는 들려 더 따뜻했던 그림책 <한 조각>

그림책의 마지막이 궁금하신가요?

전 해 한 조각이라도 찾아야겠다는 일념에 사실 마지막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요.

여러분이 찾은 그 해 한 조각 조각이 모인 본래의 그 빛나는 모습을 마음껏 상상하셔도 좋을 거예요.

해는 빛의 조각들이 모인 커다란 빛의 한 조각이니까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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