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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된 고양이 ㅣ 모든요일그림책 3
권오준 지음, 경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2년 4월
평점 : 
와르르 책장의 책들과 함께 쏟아지는 고양이.
장난꾸러기 고양이가 사고를 쳤나 싶다가 제목을 보니 그게 아닌가 싶네요.
그림책 <사서가 된 고양이>에는 제목 그대로 도서관 사서가 된 고양이가 나오나 봅니다.
과연 고양이는 어쩌다가(?) 사서가 된 걸까요? ^^
고양이가 사서로 있는 도서관은 어떤 도서관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도서관에 사는 고양이 루루.
따뜻한 곳을 찾아서 낮잠 자는 게 취미이지만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오는 날에는 호기심이 발동.
책 수레 주위를 엉망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내용이 엉터리인 책을 보면 혀를 차기도 하고요.
루루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마음먹지요.
루루가 재미있게 책을 읽어 준다는 소문은 금세 퍼지고 도서관에는 '루루의 이야기방'도 생깁니다.
이렇게 모두가 계속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루루한테서 빠지는 털 때문에 마침내 불만을 터뜨린 어른들.
결국 '루루의 이야기 방'은 문을 닫고 말지요.
루루의 이야기방이 사라진 도서관은 지루하고 따분합니다.
결국 아이들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도서관은 다시 아이들로 북적이지요.
이렇게 사건 하나가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관장님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어요.
새로운 사서 선생님을 뽑아야 했거든요.
자, 루루가 또 나섭니다.
새로운 사서가 된 고양이 루루.
루루가 사서로 있는 도서관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아이들을 책과 연결해주는 멋진 일을 하는 고양이 사서 루루를 보고 있자니 도서관에 가고 싶어지네요.
루루가 일하는 도서관에 말입니다.
지루하고 따분한 도서관에 생기 넘치는 이야기를 채워넣는 루루와 그 루루와의 시간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데요.
자꾸 누군가를 배제시키려는 어른들이 책과 이야기로 똘똘 뭉치는 아이들과 루루에게서 참 많이 배워야겠다 싶더군요.
책과 이야기 그리고 아이들로 북적이는, 고양이가 사서로 있는 멋지고 따스한 도서관에 꼭 들러 보시기를 권해요.
루루의 이야기도 듣고 루루 발바닥 장서인이 찍힌 책도 대출할 수 있답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