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소중해 뜨인돌 그림책 65
리사 칼리오 지음, 조은수 옮김.해설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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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신나고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그림책 <모두 소중해>

표지에는 어느 누구 하나 똑같은 게 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비롯해 동물, 식물 같은 생명체들이 제각각 자유롭고 밝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모든 것이 소중하다 노래해 주는 그림책일까요?



기대와 설렘으로 표지를 넘겨 보니 정말 두 눈이 휘둥그레해지고 달콤한 꽃향과 꿀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고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과 날아가는 씨앗 그리고 춤추는 꿀벌들의 몸짓과 소리에 넋을 잃을 것만 같은 장면이 펼쳐지는데요.

그저 아름답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서 아!하는 탄성이 저도 모르게 입에서 흘러나오게 되네요.



세상의 모두는 다 다릅니다.

쌍둥이마저 완벽히 똑같지 않은 각각 자신으로 존재하는 한 생명이니까요.

누구는 키가 크고, 누구는 자그맣고, 누구는 아주 오래 살았고, 누구는 갓 태어났지요.

하나 하나가 외모도, 성별도, 나이도,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모두 다릅니다.



하나 같이 다르지만, 하나 같이 소중한 존재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시간을 살아가며 그렇게 각자의 경험과 감정들로 서로 다른 각가의 생을 살아가지요.

이렇게 보니 다 다른 것이 너무 당연하고 어떻게 똑같을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바로 거기에서 우리의 소중함은 출발하는 것 같은데요.

유일한 존재인 '나'로 우리는 모두가 소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 하나가 '소중한 존재'로 묶여 '우리 모두'라는 동일한 카테고리 안에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제는 신기하군요.



우리는 서로 달라서 외롭고 누군가 필요한 그런 존재로 살아가는 비슷비슷한 사람들입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무한대의 우주 속 작은 행성 지구에서 똑같이 주어진 하루 스물 네 시간을 살아가고 감정이라는 이름이 붙은 수많은 일렁임에 흔들리는 작지만 소중한 존재들이 바로 우리 모두인 거죠.

소중한 순간, 소중한 존재들과 살아가는 소중함에 마음이 벅차오르는군요.


그런 마음으로 그림책 <모두 소중해>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요.

모두 다 다르지만 나 역시도 같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음을 떠오르게 합니다.

나와 어느 같은 점이 없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은 전혀 다른 존재에게서 같은 표정을 발견하는 순간의 소중함.

소중한 나와 소중한 모두 그리고 소중한 지금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다정한 마음이 따스한 봄처럼 전해오는데요.

그 따스함이 이 소중한 그림책을 보는 소중한 당신에게 환하게 빛나는 미소를 선물해주겠지요.

<모두 소중해>를 보며 제가 지었던 미소와 닮은 그 미소를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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