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초대 - 2022 문학나눔 선정 글로연 그림책 27
나현정 지음 / 글로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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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껴입고 밖에 나갔다가 뭔가 바뀐 공기의 온도와 흐름에 문득 봄이 왔구나 싶었어요.

차갑고 날선 칼바람이 아니라 차가움이 사라지고 부드러워진 바람에 꽁꽁 얼었던 몸과 마음이 풀어지면서 살짝 설레는 기분이 드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그런 봄날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림책 <봄의 초대>가 살랑거리는 봄의 속삭임처럼 따스하고 다정한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추운 겨울을 버티게 해준 길고도 깊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씨.

창 밖 가지 끝 연하고 파릇한 얼굴을 내민 새싹을 발견하고는 겨우내 꿈꾸며 기다린 친구들을 만나야겠다 생각합니다.

바로 봄맞이 파티를 계획한 거예요.

좋은 날을 고르고 초대할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곰씨.

자, 어떤 친구들을 초대했을까요?




뿔이 멋진 사슴 씨, 옷을 잘 입는 여우 씨, 다정한 토끼 씨네 가족까지 모두 초대하지만 한 친구가 마음에 걸립니다.

지난번 우연히 두더지 씨를 만났는데, 곰 씨가 건네는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거든요.

초대받은 친구들은 모두 기대에 잔뜩 부풀어 파티가 열리는 날을 기다리지요.

단 한 친구 바로 두더지 씨만 빼고요. ^^;;










다정한 곰 씨는 친구 하나, 하나를 떠올리며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정성스레 준비합니다.

초대 날짜가 되어 여우, 사슴, 토끼 가족은 다같이 만나 곰 씨네를 향해 출발하지만 갑자기 내리는 눈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지요.

초대 받은 친구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마침 초대 받지 못한 두더지 씨를 만나게 되는데요.

과연 이들은 무사히 곰 씨네까지 갈 수 있을까요?

초대 받지 못한 두더지 씨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차가운 공기로부터 닫았던 문을 열고 따스한 바람을 들이듯이 보고팠던 그리운 친구들을 초대하는 곰 씨.

친구들을 하나 하나 생각하며 준비하는 그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이 바로 봄이 아닌가 싶네요.

그럼에도 오해로 인해 접었던 마음을 다시 펼치고 풀면서 한층 더 가까워진 사이에는 봄햇살이 자리잡아 온기가 차오릅니다.

진짜 봄이 왔네요.

이렇게 다시 돌아온 봄이 반갑고 고마워지는 그림책 <봄의 초대>





서서히 번지는 따스한 봄의 기운을 느끼고 계신가요?

어느새 찾아온 봄의 초대에 웅크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펼치며 반갑게 맞이하셨으면 좋겠네요.

나현정 작가님의 사인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에 봄이 찬란하기를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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