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유 반달 그림책
사이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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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간식은 무엇인가요?

전 따뜻하고 달콤한 노란 속살을 호~ 호~ 불어먹는 고구마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재미가 고구마처럼 달콤한 사이다 작가님의 그림책 <고구마유>도 안 좋아할 수가 없겠죠? ^^



고구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이다 작가님의 첫번째 고구마 그림책

<고구마구마>의 친구들이 혹시나 여기에도 등장하는 게 아닐까?하고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아닌게 아니라 엄청 커다란 고구마 산(?)을 오르고 있는

네 고구마가 낯이 익네요.

고구마 산 꼭대기에 있는 집에 가야 하는 뭔가 절박한 사연이 있나 싶어

조바심이 나서 안 되겠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고구마유>를 한번 들여다 봐야겠어유~!



여긴 어디유? 나는 누구유? 하며 울고 있는 동글동글 동그라미 고구마 한 알.

주변에 있던 고구마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정 많고 속은 따뜻하지만 생긴 것은 자유분방한 고구마들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자기 소개를 하며

이름도 기억 못 하는 고구마를 돕겠다고 나서네요.

그런데 가만 들어보니 이 친구들 모두

고구마 먹고 뀌는 방귀 소리를 닮은 이름들입니다.

부왕!, 보옥~, 부식!, 보로로~

이름부터 벌써 키득키득 입꼬리가 씰룩씰룩 웃음이 나오는군요.




자, 친구들 힘을 합쳐 이름을 잊은 동그랑 고구마의 집을 찾아 나섭니다.

다섯 친구들의 여정은 그리 녹록치가 않은데요.

이 친구들은 힘든데 그걸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는 저는

자꾸 배시시 웃게 됩니다.

갖가지 고생을 하지만 각자의 특기를 살려

어찌어찌 집에 도착하는 고구마 친구들.

겨우 도착했는데 갑자기 친구들을 죽이겠다며 돌변하는 동그랑 고구마!

자, 이렇게 끝날 리가 없겠지유?



<고구마구마>의 마지막 반전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고구마유>의 마지막 역시 기대하셔도 좋아요.

고구마들의 파란만장 여정과 배를 잡게 만드는

고구마들의 위기 극복 필살기가 궁금하시다면 어서 펼쳐 보셔야 합니다.

바로 그림책 <고구마유>를 말이죠.



코로나로 거리두기를 해야만 해 가뜩이나 추운 겨울이 더욱 추운 것 같은데요.

추워도 너무 추운 우리에게 따끈하고 훈훈한 게다가 재미까지 더한 그림책을

작가님이 선물로 주신 것 같아요.

<고구마구마>에 이어 <고구마유>까지 계속되는 고구마들의 방귀 소리가 더 듣고 싶어집니다.

사이다 작가님, 고구마 시리즈 3탄 기대해도 되지유~ ^^

(경상도 고구마, 충청도 고구마를 만났으니 다음엔 전라도? 강원도? 혹시 제주도?)

따뜻하고 구수하고 달콤한 노란 웃음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하는 그림책 <고구마유>

고구마의 신나는 방귀 소리에 함께 몸을 흔들며 까르륵 웃음 박자를 맞춰 보시길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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