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비를 응원해 줘
박정화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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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응원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서툰 엄마로 살아가는 저 역시 첫 아이를 낳고 매순간이 도전이었고 응원과 도움이 절실했던 순간들을 보냈지요.

그리고 지금도 역시 변함없이 응원이 필요한 존재로 살아 가고 있지요. 또 제 작은 두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존재로도 말입니다. 여기 또 응원이 필요한 친구가 있는 것 같네요. ^^

바로 그림책 <버니비를 응원해 줘>의 버니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랍니다.

 



토끼 마을 라빌에 사는 버니비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꿀벌 아빠와 토끼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특별한 존재예요.

그래서 토끼와 꿀벌의 특징이 반반 섞인 외모로 토끼 마을에서는 유일무이한 정말 남다른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 버니비가 지금까지 토끼들만 우승해 온 '꽃꿀 빨리 마시기 대회'에 도전을 결심했어요.

버니비는 아이스크림을 한꺼번에 많이 집어 먹는 토끼 소년, 커다란 입을 가진 과일 아줌마, 그리고 배가 어마어마하게 큰 빵집 아저씨를 차례로 만나게 됩니다. 아무리 봐도 버니비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대들!!

과연 우리의 버니비는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버니비를 응원해 줘>는 제목처럼 책을 보는 우리들의 응원과 도움이 필요한 인터랙티브(상호 작용) 그림책이랍니다. 버니비에게 위기의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버니비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독자의 역할이 빛나는 그림책이지요.

버니비가 꿀을 더 빨리 먹을 수 있게 책을 여러 방향으로 돌리거나 버니비가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위로 올리면서 그림책을 봐야 합니다.

당연히 그림책을 보며 저도 아이들도 한 마음으로 버니비를 응원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버니비를 돕다보니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웃음이 나더군요. 덕분에 책을 보는 행위가 정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이렇게 몸과 마음을 다해 몰입하는 즐거운 생기 넘치는 일이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의 응원하는 목소리와 웃음 소리를 듣는 일이 엄마인 저에게 응원과 같기에 제가 응원을 받은 기분이 들더군요.

<버니비를 응원해 줘>는 이렇게 책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지만 남다른 주인공 만큼이나 우리 각자가 지닌 다름이 타인과 나를 구별하는 약점이나 단점이 아닌 나를 나이게 하는 나만의 강점이고 장점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기에 특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름을 틀림으로, 자꾸 이상한 것으로 구분짓는 잣대를 가진 어른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어지는 그림책이기도 했어요. 우리 모두가 달라서 유일무이하고 특별한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라는 것을, 남들과 다른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나의 가장 특별한 장점이 될 수도 있음을 따뜻하게 전달해 주는 <버니비를 응원해 줘>

[할아버지가 낮잠 자는 동안에]의 아름답고 다정한 그림으로 기억하는 박정화 작가님의 첫 창작 그림책이라 역시 내용도 그림도 그리고 캐릭터인 버니비도 사랑스러움이 넘쳐 흐르네요. 그리고 남다름을 숨기거나 창피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특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버니비처럼 자신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따뜻한 응원이 실려 있다는 것도 눈치채실 겁니다. 출판사인 후즈갓마이테일에서 준비한 사랑스러운 버니비 스티커와 경기장 만들기 놀이 세트까지 보시면 버니비와 사랑에 빠지실 거예요. ^^

 


누군가를 응원하고,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응원이 되어 줄 그림책 <버니비를 응원해 줘>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며 살아가야 하는 그런 존재들이기에 저의 작은 응원도 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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