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연 작가님이 하나 하나 정성스레 물을 들인 다양한 분홍빛의 한지 벚꽃 팝콘.
그 향기와 맛이 한 장면 가득차고 넘칩니다.
한지의 촉감을 상상하니 이 햇살을 가득 머금은 벚꽃 팝콘의 식감이 어떤 것일지 여러분도 짐작이 되실 거예요.
옥수수알이 열을 받아 하얀 꽃으로 변하는 순간처럼 봄의 따사로운 햇살에 몸이 단 벚꽃이 톡하고 만개하는 순간.
사실 우리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어쩌면 팝콘이 터지듯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순간 온 세상이 꽃 팝콘 터지는 소리로 가득하겠구나 하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역시 아닌게 아니라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을 보시면 오감으로 봄을 만나는 경험을 하실 거예요.
봄이란 겨우내 잠자던 생명들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축제란 걸 느꼈습니다.
영화관에 갈 때만 챙기던 옥수수 팝콘을 저는 이제부터 봄꽃 구경을 하러 갈 때도 가져가려고요.
꽃의 개화가 가장 정적인 생명의 움직임인 줄 알았는데 정말 스펙타클한 4D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는 걸 이제 알게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팝콘을 부르는 그림책 <벚꽃 팝콘>
코로나로 놓쳐버린 꽃놀이가 아쉽다면 <벚꽃 팝콘>을 펼쳐 보세요.
온갖 봄꽃들이, 잠들어 있던 생명들이 봄의 축제를 오감으로 즐기는 순간을 함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마음 속 꽃들도 '톡!'하고 꽃망울을 열고 '펑!'하고 꽃잎을 펼칠 거예요.
우리의 봄은 지금 바로 여기에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