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열두 달 어여쁜 사계절
냥송이 지음 / 키즈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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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법천지이지만 우리들의 봄은 오고 있습니다.

따스한 봄기운처럼 따뜻몽실한 고양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야옹야옹!

바로 <즐거운 열두 달 어여쁜 사계절> 속 고양이들이 웅크리고 있지 말고 주변을 좀 둘러보라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흐름을 느껴보라고, 잊고 있던 아름다움에 쭈그러든 마음을 좀 펼쳐보라고 말입니다.

따뜻해 보이는 스웨터를 입은 봄 고양이를 선두로 시원해 보이는 여름 휴가에 어울리는 옷차림의 여름 고양이, 그 뒤에 트렌치 코트를 멋스럽게 입은 가을 고양이가 낙엽을 떨어뜨리고 마지막으로 붉은 산타 분장의 겨울 고양이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몰고 오는 표지부터 아주 고양이스러운 치명적인 매력을 내뿜고 있는데요.

자, 우리도 사계절 고양이 네 마리가 이끄는 고양이기차 뒤에 타고 즐거운 여행을 떠나 봐요~*

표지를 넘기면 언제 봐도 그리고 다시 봐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이런저런 모습(주로 늘어져 있는 ^^)과 발자국이 나오며 앞으로 하게 될 1년 열두 달의 여행의 시작을 갸르랑~ 알려줍니다.

새해 해님의 첫 인사에 답하며 풍등에 소원을 띄우는 1월의 고양이들,

겨울에 할 수 있는 모든 놀이를 하느라 추위 따위는 잊은 것 같은 2월의 고양이들,

봄기운에 나른한 몸을 쭈욱 늘려보는 3월의 고양이들,

만개한 꽃들로 눈도 코도 그리고 마음도 설레이는 4월의 고양이들,

달콤새콤한 봄을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보는 5월의 고양이들,

어느새 한 해의 절반을 지나온 자신을 돌아보며 숨고르기를 하는 6월의 고양이,

시원한 소나기와 수박으로 초여름을 즐기는 7월의 고양이들,

본격 더위를 피해 바닷가에서 마음껏 한가함을 불사르는 8월의 고양이들,

깊어가는 여름밤의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에 귀를 기울이는 9월의 고양이들,

황금들판을 거닐며 황금빛으로 물든 털을 쓰다듬는 가을 바람을 즐기는 10월의 고양이들,

알록달록 가을이 그린 그림을 산책하듯 감상하는 11월의 고양이들,

정성으로 뜬 목도리 같이 포근한 온기를 품을 12월의 고양이들.

일 년 열두 달 풍경 속 고양이들과 함께 하는 어여쁘고도 즐거운 여행이 되어줄 그림책

<즐거운 열두 달 어여쁜 사계절>

고양이를 사랑하는 고양이 작가님인 냥송이 작가님의 열두 달 속 고양이들, 사계절 그 자체인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멋진 고양이들의 즐거운 여행일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어디도 가지 못하고 꼼짝않고 웅크리고 있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켤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마음을 사로잡네요. 정체되어 있고 답답한 당신이라면 그저 이 책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살짝 미소짓고 마음이 풀릴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마스크에 가려 꼭다문 입가에 미소를 찾아줄 즐겁고 예쁜 그림책을 만나 기분 좋은 오늘, 봄이 오고 있음이 감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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