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반딧불이 플로렌스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제인 클라크 지음, 브리타 테큰트럽 그림, 김현희 옮김 / 사파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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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작은 별.

꼬리 끝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달아놓은 것 같은 곤충 반딧불이.

요즘은 만나기 어려운 반딧불이라 그림책 <반짝반짝 반딧불이 플로렌스>가 더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어두운 밤 반짝반짝 반딧불이 플로렌스가 그리는 빛나는 반짝임의 궤적을 지금부터 따라가 볼게요.


고요한 풀숲에 살포시 어둠이 내리고,

반딧불이들은 반짝반짝 노란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기 반딧불이 플로렌스는 풀숲에서 놀다 길을 잃어버렸지 뭐예요.

그렇게 플로렌스의 집 찾기 여정은 시작됩니다.


플로렌스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노란 빛을 따라 가봅니다.

이런 그것은 바다 위에 뜬 반짝반짝 노란 달.

이번에는 밤바다 저편으로 보이는 노란 빛을 따라 가봅니다.

어쩌죠? 이번에는 배들에게 캄캄한 바닷길을 밝혀 주는 등대의 노란 빛.

아! 등대 저편으로 기다란 노란 빛이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이번에도 집이 아니라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노란 빛.

지쳐 보이는 플로렌스에게 힘을 내라고 응원해 봅니다.


기차를 따라 플로렌스는 온통 반짝반짝 노란 빛으로 가득한 큰 도시에 도착하게 돼요.

도시는 너무 밝아 반딧불이가 지내기에 힘들겠어요.

너무 눈부셔서 플로렌스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어려운 지경입니다.

겨우 도시를 벗어난 플로렌스를 위해 간절히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빌어 봅니다.

노란 빛줄기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별똥별을 보면서 말이에요.

어, 그런데 별똥별의 노란 빛줄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별똥별이 아니군요.

플로렌스를 위해 빌었던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책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


아마 아이와 잠자리에서 이 책을 보신다면 플로렌스를 따라 노란 빛을 쫓아가며 응원하고 간절히 기도도 하며 마지막까지 함께 하게 될 거예요. 베드 타임 스토리에 어울리는 그리고 반딧불이의 노란 불빛이 주는 따스함이 어울리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플로렌스는 잃어버린 집을 찾아 여기저기를 떠돌며 수많은 빛을 만납니다.

그 빛들 모두가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지닌 노란 빛이고 저마다 주어진 역할이 다르다는 것도 이 긴 여정을 통해 배우게 되는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빛을 쫓아갔을 때마다 실망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하는 여정이 있었기에 집에 돌아왔을 때의 감동이 더 큰가 봅니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때의 행복을 발견한 플로렌스.

집으로 돌아온 플로렌스가 기쁨과 안도로 반짝일 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도 기쁨과 안도의 빛으로 물드네요.

이 짧고도 긴 여행을 통해 플로렌스는 성장을 했겠지요?

이 책을 보는 아이들처럼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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