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보낸 하루는 놀라운 걸로 가득한 멋진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좋은 건 친구인 평이와 리듬감.
두 친구 덕분에 '똥또로동'은 자신의 탄생이야기도 듣고,
점점 굳어가는 중에도 리듬감이 떨궈준 감잎 모자를 쓰고 눈부신 하늘을 올려다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서로 돕는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돕는 게 아니라 괴롭히는 나쁜 짓을 하는 이도 있다는 사실을
'똥또로동'에게 더러운 똥구멍에서 싸진 똥이라며 막말을 퍼붓고
부리로 콕콕 쪼아대며 괴롭히는 참새 때문에 알게 되지요.
다행히 평화수호자 '평이'와 마당에 깃들어 사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지만
슬픔에 휩싸인 '똥또로동'.
그런 '똥또로동'에게 '리듬감'은 '전설의 강아지똥'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똥또로동'은 자신도 강아지똥처럼 '평이'의 거름이 되고 싶다고,
쓸모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똥또로동'은 시멘트 위에서 태어나 평이에게 가 닿을 수 없습니다.
태어난 지 보름이 지나고 '똥또로동'의 몸은 많이 굳었지요.
마침 비가 내려 '똥또로동'은 처음으로 비를 맞으며 살아있음을 행복해합니다.
그 뒤로 비는 조금도 내리지 않고 '똥또로동'은 마침내 완전히 굳어버리지요.
이렇게 끝났을까요?
그럴리가 없지요.
'똥또로동'의 최후(?)는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