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스름하면서도 밝은 보름달이 책표지 한 가운데
<삶>이라는 글자를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어두운 숲속 나무와 풀 사이로 언뜻 보이는 생명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표지도 인상적이지만
표지를 넘기면 펼쳐지는 수많은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에 잠시 눈길도 손길도 멎게 되네요.
잠시 별들의 반짝거림에 멈췄던 순간은 다음 장을 넘기면서 다시 흘러갑니다.
자그마한 물웅덩이 안에 담긴 밤하늘의 반짝거림은
작은 생명들의 반짝거림과 함께 시작을 알려주네요.
웅덩이를 둘러싼 구불구불한 돌과 산등성이는
끊지 않고 한번에 쭈욱 이어 그려 마치 삶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자, 이제 진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삶.
자연 속에서 세상 모든 것들은 점점 성장하지요.
그리고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사랑합니다.
삶이 쉬울리 없겠지만요.
살면서 길을 잃기도 하지만 힘든 시간은 반드시 지나가고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이것만 기억하라는군요.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스러운 존재들과 보호가 필요한 누군가를요.
삶에서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진 것 같은 때에도
이것만 잊지 말라고 합니다.
삶의 비밀을 알고 있는 동물들을 말이에요.
"모든 삶은 변합니다."
그러니 매일 아침 부푼 마음으로 눈을 뜨라고 말하네요.
삶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지만
점점 자라날 테니까요.
그림책 <삶>은 삶의 비밀을 이야기해주는 책입니다.
세상의 시작도, 생명의 시작도 이 모든 것들의 시작도
정말 아주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었지요.
그 작은 생명이, 그 작은 시작이 점점 자라면서 변화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이고 삶의 비밀.
아무것도 변하는 것이 없는 것 같고 때로는 절망적인 상황만 눈앞에 펼쳐질 것 같지만
우리의 삶은, 우주의 삶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름다운 그림책 <삶>이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표지의 은은한 달님과, 달빛을 받아 푸르스름한 눈으로 이쪽을 쳐다보던 동물들이
들려주기 시작한 삶의 비밀은 책을 덮고 나서도 마지막 뒷표지까지 계속 됩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이제 막 싹을 틔운 작은 식물들이 인사를 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인데요.
밤과 낮을 지내며,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전하고 있는 삶의 비밀이 담긴 그림책 <삶>
<삶>에서 발견한 삶의 비밀을 통해 나 자신의 삶의 비밀을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당신도 만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