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함께 한 모험을 찾으러 가며 찍었던 사진들을 보며 이야기를 해요.
할아버지는 "바라보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단다."라고 하시고 소년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내일도 햇볕이 쨍쨍하며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내일도 모험을 떠나기에 가장 멋진 날이 될 테니까요.
뜨겁고 더운 여름날은 정말이지 물놀이 같이 시원한 놀이가 아니고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날이지요.
너무나 뜨겁고 견디기 힘든 태양을 피해 그늘에만 숨어있다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을 뻔했을 텐데
할아버지를 따라 나선 모험 덕분에 정말 멋진 경험을 하게 됩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는 할아버지의 멋진 말씀도 이 그림책의 백미이지만
소년이 찾아야 할 곳을 물을 때마다 하나씩 던져주시는 멋진 힌트와 소년이 가자고 하는 방향으로
소년의 결정을 따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 멋진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아이를 대하는 어른들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도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에요.
네가 가야할 곳은 여기야라고 정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 그늘이 있는 곳,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이라고 은유적으로 던져주기만 하는 할아버지.
그리고 열심히 자기만의 방법으로 가고 싶은 곳을 향해 할아버지를 이끄는 소년.
할아버지는 단 한번도 소년에게 잘못된 곳으로 왔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끝까지 함께 해주시죠.
소년과 할아버지라는 어쩌면 극과 극 같은 조합이 보여주는 찰떡궁합 모험담은
정말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다음으로 그림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제 2의 존 버닝햄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를 그림을 보는 순간 바로 감이 오실 거예요.
존 버닝햄 작가님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다정함과 비슷한 그렇지만 샘 어셔 작가님만의 다정한 그림 역시
이 그림책을 반짝거리게 합니다. (아... 얼마 전에 타계하신 작가님이 보고 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