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과학소설이자 최초의 공포영화에 영감을 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초판이 출간된 지 약 200년이 지난 지금도 끊임없이 작품 그 자체로 그리고 대중문화에 미치고 있는 그 영향력이 대단한 작품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하기까지의 그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품 안에 들어 있는 과학과 사상 그리고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괴물의 탄생>을 만났다.
<괴물의 탄생>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 착상에서는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작품을 쓰게 된 시작까지를 2부 창조에서는 작품의 주인공인 빅터가 괴물을 창조하는 작품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과 관련된 과학 이야기를 마지막 3부 탄생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의 마지막과 메리의 죽음까지의 생을 다룬다.
1부에서는 작가인 메리 셸리의 탄생부터 어린 시절 영향을 미친 부모님, 교류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녀가 살아간 시대와 사회상을 통해 [프랑켄슈타인]을 쓰게 된 배경이 나온다.
급진적 페미니스트인 어머니의 명성을 우상화했으며 끝까지 반목했던 새어머니와의 관계 그리고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친 남편 퍼시와의 만남과 결혼까지 19세기라는 계몽주의 시대를 통과하며 여성으로서 그녀의 삶이 서술되어 있어 인간 메리 셸리를 우선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집안의 반대로 퍼시와 이복동생 클레어를 동반한 가출 여행은 나주에 작품의 배경에 많은 소재를 제공한다.
1816년 빌라 디오다티에 모인 셸리 부부와 시인 바이런, 존 폴리도리는 바이런이 제안한 '유령 이야기'를 쓰는 경연을 하게 되는데, 재미있게도 메리가 지어낸 [프랑켄슈타인]은 초자연적이거나 유령이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과학소설로의 정당성을 갖춘 작품이 된다. 더불어 존 폴리도리는 [뱀파이어]를 만들어내게 되니 바이런의 제안 덕에 우리는 두 개의 엄청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2부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의 빅터가 메리의 남편인 퍼시를 비롯한 그녀의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려주면서 당시 과학을 집약적으로 설명해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주기율표의 최초 모델을 만든 라부아지에와 닮은 빅터의 스승 크렘페 교수, 화학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데이비는 빅터와 발트만 교수에게서 그 모습이 발견된다. 그리고 빅터의 일부를 담당한 당대 최고 유명 해부학자인 존 헌터(휴 로프팅의 [둘리틀 박사]라는 캐릭터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주인공 그리고 허먼 멜빌의 [모비딕]에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등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