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고슴도치는 솜사탕 도둑을 잡기 위해 추리를 시작합니다.
용의자들을 차례로 방문하는 고슴도치.
우선 나무 위 매끈한 도토리 모양의 멋진 집에 사는 다람쥐에게 갑니다.
다람쥐는 자기는 아니라며 눈이 초롱초롱하고 귀가 기다란 애가 먹었다며
고슴도치의 추궁을 피해갑니다.
고슴도치는 다람쥐의 설명대로 다음 용의자를 그려봅니다.
아! 감이 옵니다.
그래서 당근이 거꾸로 선 것 같은 주홍빛깔 집에 사는 토끼에게 가지요.
자, 과연 토끼가 범인일까요?
그렇게 쉽게 잡힐 범인이 아닙니다.
눈이 초롱초롱하고 귀가 기다란 토끼는
퀭한 눈과 짧은 귀를 가진 자기를 보라며 딱 잡아뗍니다.(능청스러운 연기력 ^^;;)
그러고는 콧구멍이 동글동글하고 살이 토실토실한 애가 먹더라며 정보를 흘립니다.
그래서 고슴도치는 콧구멍이 동글동글하고 살이 토실토실한 애한테 가지요.
그리고 다시 부리가 길쭉길쭉하고 날개가 뽀송뽀송한 아이한테도 가고,
앞발이 넓적넓적하고 발톱이 뾰족뾰족한 애한테도 갑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범인을 추적하는 명탐정 고슴도치!!
범인의 정보를 모두 모아보니 우리의 고슴도치, 감을 잡은 것 같습니다만
과연 고슴도치는 솜사탕을 먹어치운 범인 혹은 범인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림책 <코튼 캔디 캔디 뿅뿅>은 고슴도치의 추리를 따라 용의자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앞 친구가 알려준 범인의 특징을 그림으로 그려 가며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
입이 즐거운 의태어를 소리내어 말해보는 재미,
발뺌하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
친구들이 사는 특징이 다양한 각각의 집을 구경하고 찾아가는 재미,
솜사탕 맛이 어떤 맛일지 상상해 보는 재미,
범인들에게 내리는 고슴도치의 명쾌하고도 너그러우며
맛있고도 상상력이 넘치는 판결을 보는 재미까지
재미로 가득한 그림책이랍니다.
재미있고 맛있는 추리물이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고 재미만 있느냐 그럴리가요. ^^
<코튼 캔디 캔디 뿅뿅>은 잘못한 친구들을
현명하게 용서하는 법까지 가르쳐 주는 그림책이에요.
훈훈하고도 맛있어 보이며 재미있는 마지막 장 놓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