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가 똑같을까?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2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문주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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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마리의 다양한 무늬와 색깔을 가진 고양이들이 가득한 그림책의 표지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제게는 무척 매력적인 <누가 누가 똑같을까?>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젓가락 두 짝이 똑같아요~♬' 노래를 흥얼거리며

정말 누가 누가 똑같은지 지금부터 찾아보려고 합니다.



<누가 누가 똑같을까?>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곤충들이 등장하는데

브리타 테큰트럽 작가님이 그리고 칠한 아이들이라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하나 하나 다른 점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무턱대고 같은 것을 찾으라고 했다면

아마 한 번 보고 다시 찾지 않겠지만

<누가 누가 똑같을까?>는 한 장, 한 장에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그림책으로서 가치가 있어요.

그리고 각각의 생물학적이고 생태적인 특징도 담고 있는 이야기는

과학적이고 아름답습니다.

똑같은 한 쌍을 찾는다는 기본 패턴은 같지만

찾야야 하는 미션은 조금씩 달라지고,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어

찾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그리 많지 않은 장수에도 불구하고

한 권을 보는 데에 꽤 시간이 드는 걸 보면

이 그림책이 가진 매력을 발견하기 위해서

집중력이 저절로 생기나 봅니다.

아마 한 번 책을 펼치면

어느새 비슷해 보이지만 작은 차이로 다른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단 하나 똑같은 한 쌍을 발견하는 재미에 푹~

빠지실 거예요.


처음 아이를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되고

아이의 성장 과정을 병원에 다니면서 지켜보는 중에

잘 보이지도 않고 잘 볼 줄도 모르는 초음파 사진을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돌려 보면서

저와 신랑의 닮은 곳을 열심히도 찾았습니다.

그런 버릇은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도 계속 되었지요.

그래서 그랬을까요? 

아이도 어느새 자신과 비슷한 것들과 다른 것들을,

우리를 보며 세상을 보며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비슷한 것들을 묶어 

유목화하는 걸 보면서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였지요.

이렇게 본능적으로 같은 것을 찾는 우리가 

함께 보면 좋은 <누가 누가 똑같을까?>

수많은 다름 속에 유일한 단 하나의 같음을 찾는 그 기쁨이

그림책 <누가 누가 똑같을까?>에 가득 들어있으니

한번 찾아 보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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