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수프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9
김숙영 지음 / 북극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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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하늘에 있어야 할 무지개가 뚝!

땅으로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여기 그런 재미난 상상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지개 수프>

​


토끼가 친구 곰에게 맛있는 수프를 끓여주고 있는데,

갑자기 쿵! 소리가 나면서 지진이 난 것처럼 집이 흔들려요.

깜짝 놀란 토끼와 곰이 집 밖으로 나와 보니

세!상!에!

무지개가 떨어졌군요!

어!

파랑새도 같이 떨어졌어요!

파랑새는 두 친구에게 무지개가 번개에 맞아 떨어졌고,

자신은 무지개 없이 살 수 없다며 도와달라고 하지요.

곰과 토끼는 파랑새에게 걱정 말라고 안심 시키고는

무지개를 되돌릴 방법을 찾아 봅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무지개를 하늘로 쏘아 올려보기도 하고,

새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하늘 위로 들어 올려도 봅니다.

그러다가 무지개가 떨어져서 산산조각이 나버리지요.

무지개 조각들을 망연자실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게 아니겠어요?

맞아요! 아까 토끼가 끓이던 수프!

토끼는 순간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무지개 조각들을 넣어 수프를 끓여 하늘로 무지개를 돌려 보내는 방법을 말이에요.

​


친구들은 모두 무지개 조각들을 모아 솥에 넣고 무지개 수프를 끓입니다.

보~글~보~글, 보글~보글~, 보글보글~.

빨,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색깔 무지개 향이 날 것 같은 무지개 거품 방울이 하늘로 올라갑니다.

모두 잔뜩 기대를 하고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이제 곧 무지개가 나타나기를요!

그런데 기다리는 무지개는 나타나지 않고,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무지개도 사라져버리고, 친구들도 모두 비를 피해 돌아가버렸습니다.

토끼는 자기가 모든 걸 망쳤다고 괴로워하다 병까지 납니다.

그런 토끼를 친구 곰은 위로하고 돌봐주지요.

물론 파랑새도 함께요.

과연 무지개는 이대로 영영 사라져버린 걸까요?

​

<무지개 수프>는 정말 재미있는 상상으로 시작되는 그림책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무지개를 돌리기 위한 재미나고 기발한 방법들을 상상해 보는 재미는 물론이고,

각 장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귀여운 그림들을 찾는 재미까지 있지요.

가장 마지막 장에는 아주 작은 크기로 줄인 그림과 깨알 같은 영문 번역도 있답니다.

​

그렇지만 무엇보다 제 마음을 붙잡았던 두 장면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볼게요. ^^

하나는 무지개 수프를 끓인 후에 무지개를 기다리는 희망과 기대에 찬 동물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시도해 보다가 무지개가 조각이 났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참 예뻤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서 그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돕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기특하고 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은 그런 장면이지요.

다른 하나는 실패로 돌아간 모지개 수프 프로젝트에 책임감을 느끼고 슬퍼하다 아프기까지 한 토끼를

곁에서 별다른 말없이 돌봐주는 곰과 파랑새의 모습이에요.

실패의 원인이 다 너 때문이라고 비난하거나 떠나버리지 않고

끝까지 토끼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친구의 마음이 느껴졌답니다.

그런 작가님의 마음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면이었답니다.

소중한 친구들이 떠오르는 순간을, 이런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선물받은 특별한 장면이기도 하지요.

​

자, 그렇다면 이제

하늘로 흩어진 무지개 수프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무지개의 행방이 궁금하시다면 무지개 수프를 끓여 보세요.

당신의 무지개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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