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겨울 숲의 동물들 불빛 그림책 6
캐런 브라운 지음, 조지나 티 그림, 김현희 옮김, 신남식 감수 / 사파리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차가운 바람이 씽~씽 불고,

모든 것이 꽁꽁 숨어서 멈춘 것만 같은 겨울

방구석에만 있기엔 너무 답답하기만 하고

따뜻한 봄이 마냥 그립기만 한 요즘

겨울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신비한 겨울 숲의 동물들>


책을 펼치면 푸르스름한 눈 위에 이리 저리로 향하고 있는

다양하고 활기찬 동물들의 발자국이 여기 저기 나있습니다.

누구의 발자국일까? 궁금한 마음에 따라가봅니다.

눈 덮인 신비로운 겨울 숲으로의 작은 여행이 시작됩니다.

처음 우리를 맞아 주는 동물은 귀여운 청설모.

고요한 겨울 숲에서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하는지 살짝 귀뜀해 줍니다.

자는 것처럼 조용한 숲의 어디를 잘 살펴봐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네요.

책장 뒤쪽에 불빛을 비춰 보면 추운 겨울을 잘 이겨 내는 동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에요.


수북히 싸인 낙엽이 눈 틈으로 모습을 보이고,

낙엽 속에 무언가 보이는데요.

무엇일까요?

불빛을 뒷면에 대고 비추면 숨어 있는 무엇이

짠~하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와~ 바로 호박벌이네요.

호박벌은 가을이 되면 꿀을 충분히 마신 뒤 땅 속으로 들어가 봄이 올 때까지 긴 잠을 잔다네요.

겨울 숲을 덮어주고 있는 하얀 눈.

하늘에서 하얗고 차가운 눈송이가 소록소록 내려와 소복소복 쌓입니다.

이번에도 뒷면에 불빛을 비추니 눈송이의 결정 모양이 보이네요.


가지가 여섯 갈래로 뻗어 있는 모양으로

바늘 모양, 기둥 모양, 둥근 모양 등 그 모양이 아주 다양하고,

똑같은 모양의 눈송이는 거의 없다고 하네요.


제법 두툼하게 쌓인 눈 위로 누군가 발자국을 남기고 갔습니다.

어떤 동물일까요?

귀 같은 게 살짝 보이는 것이 왠지 누구인지 알 것 같기도 하네요.

뒷면에 손전등을 갖다 대봅니다.


아! 눈토끼가 남긴 발자국이었어어요.

눈토끼는 겨울이 되면 적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보호색인 흰 색으로 털갈이를 한대요.

여름이 되면 갈색으로 털갈이를 한다고 합니다.

정말 정말 신비한 겨울 숲에는 이밖에도 봄을 기다리는 여러 동물들이

불빛을 비춰 주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한 장 한 장 잠잠해 보이는 겨울 숲에서

바지런히 보이지 않게 살아 가는 여러 동물들의 은밀한 모습을

불빛을 비춰 하나씩 하나씩 발견하는 기쁨이란 정말이지 ^^

게다가 이 책을 보여주고 불빛을 비춰 그 모습을 드러낸 동물을 보고

놀라고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행복함까지 담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더불어 동물들의 생태를 설명해 놓은 글,

그리고 불빛을 비췄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정말 너무나 매력적인 그림책 <신비한 겨울 숲의 동물들>

춥기만 하다고 생각한 이 겨울이

갑자기 즐겁고 생기 넘치는 겨울이 되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해 줄 <신비한 겨울 숲의 동물들>

이 신비롭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겨울 숲으로 아이와 함께 산책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 없이 혼자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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