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이민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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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모두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매년 11월 수능일을 위해 돌아가는 것 같은 학생들의 생활.

그날 하루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엄청난 날이라고 모두들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정부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면 가장 먼저 손을 보는 것이 교육이 아닌가 싶다.

가장 변화가 심한 것이 교육정책인 것 같은데 어째서 가장 변화가 없는 것이 또 교육.

아마도 근본적으로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교육에 대한 시선에 문제가 있어 그런게 아닌가 싶다.

여기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고통받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다른 눈으로 교육을 바라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인 이민정은 20년을 유능한 입시강사로 일했으나

막상 자신의 두 딸과의 갈등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다시 만난 제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교육관이 바뀌게 되었다.

딸의 진로 문제로 접하게 된 스탠퍼드 대학의 디스쿨 교육 과정이

그녀의 교육관과 두 딸의 진로를 바꾸고 저자를 디스쿨 과정을 국내에 맞게 바꾼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전문가가 되게 했다.

휴렛팩커드, 인텔, 나이키, 구글, 유튜브, 인스타그램, 에이비앤비, 넷플릭스 등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들이 모두 스탠퍼드에서 나온 사실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들어가며 빨라지는 변화와 사라져가는 직업으로

불안한 미래에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스탠퍼드식 창업 교육.

우선, 스탠퍼드의 디스쿨에서 가르치는 차별화된 교육 '기업가 정신'의 교육 단계를 살펴보자.

상상력 -> 창조성 -> 혁신 -> 기업가정신

무엇이든 관심을 갖고 자세히 살펴보면 상상하게 되고

생각이 나기 마련이고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

'관찰'에서 시작하는 '상상력' 단계에서 인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험해 보는 '창조성' 단계.

이 단계를 거치면서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처음에 인식한 문제를 재구성하는 '혁신'의 단계.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특별한 문제해결법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기업가정신' 단계이다.

그리고 이 4단계는 계속해서 사이클을 반복해 가며 체화되어 가는 것이다.

저자는 스텐퍼드 디스쿨의 이 교육과정을

'스텐퍼드식 창업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상황에 맞게 연구개발했다.

팀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전 인원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참여형 수업으로

역할분담, 의사소통, 정보공유, 의사결정,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저자가 말하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의 큰 틀은 위와 같다.

우수한 개인을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조직의 힘을 강화하는 팀워크를 키우는 방법에 집중하고,

내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 관심을 갖고 공감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 배우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도전하는 것 자체가 기업가 정신을 기르는 것이라는 사실.

반복해서 이 단계들을 거쳐나가며

결국 아이들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직접 선택하고 미래를 불안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미래를 위해 현재 무엇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어떻게 적용할지 궁리하는 오늘을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세상은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사람들은 점점 더 빨라지는 변화에 필연적으로 적응해야 한다.

그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그리고 교육이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관심있게 읽을 수 있었다.

곳곳에 아이들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팁들이 들어 있는 것도 활용해 보면 좋겠다.


사실 제목을 보고 약간의 거부감이 든 것을 고백한다.

마치 모두가 스카이에 가야 한다는 패러다임에서

창업가로 바뀌는 것뿐이지 않나 하는 우려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순수학문에 대한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지나친 우려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 책을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교육의 정신이 무엇인지, 교육의 목표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는 데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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