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는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믿고,
세상에 아닌 건 아니라고 크게 외치고,
불평등한 조건은 따져서 바로 잡고,
가다보면 분명 어딘가에 도착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일단 해 보고,
견뎌야 하는 것과 견딜 수 없는 것을 구별하고,
견딜 수 없을 때는 미련 없이 떠나라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런데 이 책이 좋은 것은 여기까지.
앨리스를 데려와 친절하게 이야기를 풀어서 들려주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읽고 나니 뭔가 아쉽다.
앨리스의 이야기를 듣다 만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제대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찬찬히 읽으며 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찾아 보고 싶어졌다.
이 책에서 앨리스를 통해 말하고 있는 것도 그것이지 않은가.
나만의 앨리스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나만의 이야기로 해석하는 것!
나만의 앨리스를 읽으러 가는 마중물로 나쁘지 않은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