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4
E. T. A. 호프만 지음, 함미라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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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면

모두가 기다리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 곳곳에서 들리는 캐롤 그리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선물.

모두가 뭔가를 기다리는 설렘이 가득한 이맘때의 분위기를 닮은

<호두까기 인형>

발레와 뮤지컬로 친숙한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이라는 영화로도 나왔다니

아마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는 고전은

역시 뭔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매력이 궁금해서, 계속해서 새 옷을 입고 등장하며 우리 곁에 머무르는 이유를

알고 싶어 책을 펼쳤다.

먼저, 크리스마스와 선물이라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설레게 하는 소재와

호두까기라는 독특한 소재가 인상적이다.

이야기는 슈탈바움 씨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맏딸인 루이제는 아름다운 옷을, 오빠인 프리츠는 암갈색 말과 경기병 분대를,

막내딸인 마리는 색동 띠로 장식한 비단 드레스를 그리고 셋 모두를 위한 호두까기 인형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는다.

자,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라면 다들 귀가 쫑긋할 것이다.

크리스마스라는 마법 같은 분위기와 선물이라는 설렘으로 이야기는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게다가 호두까기라니 궁금증까지 더해서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둘째, 선과 악의 역동적인 전투와 재미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꼽을 수 있겠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는 아이들.

마리는 홀로 남아 있다 생쥐 대왕이 이끄는 부대와 호두까기 인형이 이끄는 부대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전투를 손에 땀을 쥐고 바라본다.

열세에 몰리는 호두까기 인형의 부대를 도우려고 신고 있던 실내화를 생쥐 대왕에게 던지는 마리.

팔꿈치를 다쳐 기절한 마리가 깨어나 지난밤 이야기를 하지만 누구하나 믿어주지 않는다.

병문안을 온 드로셀마이어 대부는 마리에게 마법에 걸려 추한 모습이 된 피를리파트 공주와

마법을 풀기 위해 크라카툭 호두와 호두를 깰 청년 드로셀마이어를 찾기까지의 여정을 들려 준다.

다시 나타난 생쥐 대왕이 호두까기 인형의 생명을 위협하며 마리가 아끼는 것들을 하나씩 요구하고

마리는 어쩔 수 없이 그것들을 내놓는다.

마리는 상처입은 호두까기 인형을 치료하던 중 호두까기 인형이 칼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들어준다.

그날밤 호두까기 인형은 생쥐 대왕을 무찌르고 마리를 환상적인 인형 왕국으로 데려간다.

대립되는 두 진영의 전투를 바라보고 있자니 손에 땀이 찬다.

흥미진진한 이 전투에서 대뜸 실내화를 던지는 마리,

도무지 어떤 사람인지 종잡을 수 없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드로셀마이어 대부는

평범하지 않은 흥미로운 캐릭터들이다.

마지막으로, 환상적인 배경과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마리는 그곳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다 돌아와서 가족들에게 인형 왕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지만

그누구도 믿지 않고 마리는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

바로 대부가 데려온 청년 드로셀마이어는 호두까끼 인형이었고, 마리에게 청혼을 한다.

나도 한참을 상상하며 행복한 기분이 들었던 인형 왕국.

인형 왕국 묘사 부분을 읽으며 바로 떠오른 것은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과 찰리 앤 초콜릿 팩토리의 초콜릿 팩토리!

호두까기 인형을 읽으며 인형 왕국이라는 아름답고 맛있고 재미있는 곳이 하나 더 늘었다.

행복한 이야기의 결말은 언제나 배부른 기분.

오감이 즐거운 신기하고도 신비로운 여행은 기분 좋게 끝이 난다.

분명 뭔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이렇게까지 흥미로운 이야기일 줄은 몰랐다.

발레와 뮤지컬, 그리고 영화 역시 이토록 흥미롭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니 얼마나 재미있을까?

다른 모습을 한 호두까기 인형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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