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카멜레온 레온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제인 클라크 지음, 브리타 테큰트럽 그림, 민유리 옮김 / 사파리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주변 사람이 자신들과 다른 나를 짜증나는 존재로 본다면....

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물음에서 출발한 그림책 <눈분신 카멜레온 레온>

레온은 카멜레온입니다.

그것도 화려한 형광색!

가만히 있어도 이미 충분히 남들과 다른 레온.

레온도 카멜레온이니 다른 카멜레온들은 기대를 합니다.

다른 환경에 가면 레온도 자기들처럼 몸 색깔을 바꿀 거라고요.

그래서 그들과 레온은 수풀 우거진 숲속으로,모래사막으로, 회색빛 바위산으로 가봅니다.

모든 카멜레온들은 주변 환경에 맞춰 자신을 보호색으로 바꿔 몸을 감추지요.

그러나 레온의 몸 색깔은 바뀔 줄을 모르고,

어느새 밤이 찾아옵니다.

레온의 눈부신 몸 색깔 때문에 다른 카멜레온들은 잠을 잘 수가 없어

모두 잔뜩 짜증 난 얼굴로 레온을 힐끗거립니다.

슬픔에 빠진 레온.



결국 레온은 형광색인 자기 몸 색깔로 있어도

튀지 않고 주위와 잘 어울리는 곳을 찾아 떠납니다.

마침내 레온은 자신의 몸 색깔과 같은 형광색 새들을 만나지만

그들은 이내 먹이를 찾아 멀리멀리 날아가 버리고

레온은 다시 슬픔에 잠기지만

이내 자신과 비슷한 형광색의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다가갑니다.



과연 레온이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요?

모두가 이 책을 보며 한 마음으로 응원하며

레온이 만나기를 바랐던 바로 그것!!

그러니 굳이 보여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

"넌 왜 우리랑 달라?"

살면서 한번 쯤 아니 여러 번 맞닥뜨리게 될 이 질문을

아이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요?

사실 이 질문은 만날 때마다 그리 반가운 질문은 아닐 겁니다.

'우리'라는 영역을 정해 놓고 멋대로 밀어내는 것이니까요.

(뭐, 끼워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지만 말입니다 ^^;)

그렇지만 이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데에

<눈부신 카멜레온 레온>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레온처럼 당황스럽고 슬픈 감정이 들겠지만,

힘을 내서 출발해 봅니다.

나로 있어도 아무 문제 없는 곳으로,

나와 같은 친구를 찾아서 말이지요.

그렇게 힘든 감정들을 이겨내고

찾아낸 것들은 얼마나 반갑고 고마울까요?

그리고 얼마나 내가 자랑스럽고 기쁠까요?

이 책은 나로 있는 행복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고

찾을 수 있다는 용기를 줍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내가

얼마나 눈부시게 아름다운지도 알려주지요.

<눈부신 카멜레온 레온>의 글은 함께 레온을 응원하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주고,

그림은 레온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 그림책에서 보기 힘든 색인 형광색이 정말 멋지게 표현되어 있어요.

저는 이 그림책을 보면서 브리타 테큰트럽 작가님이 색깔도 참 잘 황용하시는 분이구나란 생각과

형광색이 이렇게 눈부시게 예쁜 색이었다니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역시 그림책과의 만남은 언제나 신선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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