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
존 버닝햄 지음, 정회성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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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잠자리 그림책이
드!디!어! 나왔다!!!!
그것도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
흔히 잠자리 그림책하면
잠자기 좋게 소곤소곤 읽어주며
조용한 전개가 전형적일 텐데
역시나 우리 존 버닝햄 할아버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특유의 유쾌함과 재미난 상상력을 막 발휘해 주신다.
아니 우리의 상상력을 막 부풀려 주신다.
자, 그럼 한번 할아버지의 질문의 질문을 따라 가 보자!

 

밖에서 즐겁게 놀다 들어온 아이에게 주는 첫 마디!
‘너라면’
이제부터 ‘너에게만’ 주는 재미있지만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이어진다.
비단 아이 뿐이랴, 누구나 빠져 들게 하는 흥미진진한 질문들이 시작된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의 즐거움과 고됨을 상상하며
어느 쪽을 도와줄지 고민해 보기도 하고,

 

 


타인에게 받은 상처나 받을 아픔에 대해 토로하며
속에 담아 두었던 싫은 일들을 꺼내어 날려버리기도 하고,

 

 

 

실수한 일들로 인한 걱정을 슬그머니 꺼내어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기도 하고,

 

 

 

색다른 만남과 재미난 상상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당황스러운 질문들이 이어져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졸음이 점점 몰려 온다.


가장 편한 나만의 장소, 그곳으로 가는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이렇게 '너라면'으로 시작하는
너무나 얼토당토 않은 질문들을,
걱정스러운 마음이 담긴 질문들을,
즐거운 상상을 해 보게 하는 질문들을 만나면서
'나라면'하고 대답하기 시작하게 된다.
이 모든 질문들을 만나 거쳐온 상상의 여행은
마침내 가장 좋은 잠자리인 바로 내 침대에서 끝이 난다.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는 질문들을, 더 해 보고 싶은 질문들을
이어가게 해도 좋을 것만 같은 잠자리 그림책!
존 버닝햄 할아버지가 건네는
유쾌하고 즐거운 잠자리 그림책 <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은
잠자는 게 싫은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유혹하는 최적의 그림책인 동시에
더 멋대로 상상하고 질문해도 괜찮은 이야기 시간을 만들어 주는 멋진 그림책이다.
물론 어른인 어른들에게도 무한 상상의 질문 속으로 풍덩~ 할 수 있는 상상력 폭발제!
아이들의 대답이 더 궁금한 책!
아마 아이들의 대답만 모아서 책을 만들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 밤 아이들과 상상 질문이 반짝거리는 밤을 맞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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