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 원작 에프 클래식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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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킁
어딘선가 달콤한 꿀 냄새가 난다.
트랄랄라
어딘선가 명랑한 노랫소리가 들린다.

누가 오는 걸까?
그렇다.
동글동글한 몸매에 발름발름 코,
반짝반짝 눈을 한 곰돌이 푸가
꿀단지를 안고 푸표 노래를 부르며 등장.

보는 순간 후~욱하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곰돌이 푸 되시겠다.
게다가 그 바보스럽고 천진함은
그 사랑의 늪에서 마구 허우적대게 만든다.
게다가 푸 곁에는 크리스토퍼 로빈이라는 믿음직한 인간 친구와
겁은 많아도 존재감있는 피글렛, 꾀 많은 토끼와 박학다식 올빼미,
새로운 이웃 엄마 캥거와 아들 루가 함께 만들어가는 우정을
보고 있노라면 흐뭇하고 따뜻한 마음이 든다.
게다가 이들이 함께 하는 사건과 모험들은
그 엉뚱함에 웃게 되고, 그 진지함에 깜빡 속기도 하고,
그 순수함에 더러워진 마음 속 필터를 교체해 정화력을 상승시켜 본다.

먹구름으로 위장해 파란 풍선을 타고 나무 위로 올라가 '작은 구름의 노래'를 부르며
벌을 속여 꿀을 먹으려는 푸.
벌들이 속지 않자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우산을 가져와 나무 아래에서 
비가 올 것 같다는 대사와 연기를 부탁하는 푸.
눈 위에 난 자신들의 발자국을 보며 위즐을 잡겠다며 제자리를 뱅뱅 도는 푸와 피글렛.
상상 속 헤팔룸프를 잡겠다며 푸와 피글렛은 덫을 놓는데
미끼로 놓은 꿀이 생각나 되돌아가 먹다가 단지에 머리가 낀 푸.
그리고 겁이 난 피글렛이 몰래 보기만 하려고 갔다가 단지를 쓴 푸를 보고
놀라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줄행랑을 쳤다 함께 돌아와 자신이 본 헤팔룸프가
단지를 뒤집어 쓴 푸라는 걸 알게 된 일.
생일인데 슬픈 이요르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 피글렛과 푸.
갑자기 나타난 엄마 캥거와 아기 루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아기 루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는 토끼, 푸 그리고 피글렛.
성공하는 듯 했지만 도리어 혼쭐이 난 피글렛, 그리고 아기 루에게 빠져버린 토끼.
북극 탐험에 나선 크리스토퍼 로빈과 숲 속 친구들.
아기 루가 물에 빠지는 바람에 중간에 급구조가 이루어지고
이 혼란 중에 얼떨결에 북극을 찾은 푸.
비가 많이 내려 물에 잠길 지경에 처한 피글렛이 친 SOS 편지를 발견한 푸.
멋진 우산 배를 생각해 낸 푸는 크리스토퍼 로빈과 함께 피글렛 구출 성공!
피글렛을 구한 푸를 위한 파티를 연 크리스토퍼 로빈과 숲 속 친구들.
이제 막 모든 이야기들을 끝냈지만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 백 에이커 숲으로
다시 놀러 가고 싶다.

힘든 하루를 보낸 날에는
이 복실복실하고 포근포근한 곰돌이 푸를 꼬~옥 껴안고
(꿀단지는 푸에게 양보하고) 달달한 아이스크림통을 퍼먹으면서
아니면 따뜻한 허니티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싶어질 것이다.
곰돌이 푸는 단지 유년의 친구로 추억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함께하고 유효한 평생의 친구이니까 말이다.

다른 번역판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번역을 참 재치있게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에프의 곰돌이 푸.

다음 이야기인 <The House at Pooh Corner>의 출간 소식을
듣게 되길 바라며 인터넷 서점에서 영문판 세트 30권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하.하.하.

* 어느날 백 에이커 숲에 갑툭튀한 캥거루 모자 캥거와 루.
세상에 엄마 이름이 캥거였다는 걸 알고보니 둘이 합쳐 캥거루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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