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답게 날짜와 날씨가 나오고,
제목이 없는 일기와 조금 다른 점으로 감정표현 하나가 제목처럼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증명사진처럼 이슬이의 얼굴표정이 그닐의 감정표현을 시각화해준다.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는 보고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책에다 직접 그리고, 쓰고, 오려내서 활용하는 놀이책의 성격도 갖고 있어 더욱 좋다.
참, 들어가는 프롤로그와 나오는 에필로그를
눈여겨 보기를 권하고 싶다.
일기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프롤로그가 지닌 의미를
에필로그에 가서 깨닫다니....
덕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프롤로그를 열어보는
즐겁고도 재미있는 수고를 했다.
내 마음 속에 숨어있던 감정들을 하나 하나 발견하는 재미있는 이슬이의 일기장.
그리고 그 감정들을 어떻게 할지 가만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아이들에게만 재미있는 책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추억과 재미를 주는 책.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라는 제목보다
'모두를 위한 마음 일기'가 더 어울릴 것 같은 책이다.
아이들보다 많은 세월을 산 어른들도
여전히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자신의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단어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만났을 때는
그 감정에 이름을 지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를 읽고 '내 마음 일기'를 써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