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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니까 살 맛 납니다
이종욱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이 책은 러너에게도 , 러너가 아닌 분들도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러너인 독자들은 달리기와 관련된 에피소드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고 ,
러너가 아닌 분들도 저자의 다양한 인생이야기, 은퇴후 삶, 살면서 느낀 여러 고찰들에 집중해서 읽을 수가 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저자는 은행을 32년동안 다니면서 대학도 다니고 대학원도 장학금 받으면서 다니지만 뇌출혈을 겪게되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이내 꺾여서 조용하게 조심스럽게 살텐데 저자는 이를 마라톤으로 이겨낸다 . 이 책을 읽은 나도 달리면서 삶이 많이 변화한 경우라 더더욱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8개월만에도 많은 게 변화해서
7년간 뛴 저자는 어떤지 궁금해져서 빠져들어서 읽을수가 있었다.
마라톤을 하며 겪은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고 , 또 은행원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으며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모습도 많이 나온다. 책 중간 중간에 달리는 팁, 대회 참가하는 방법 , 또 대회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초보 러너들은 배울 점들도 많다.
저자는 막 프로 수준에 근접하는 엄청난 러너는 아니지만 , 그래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도 많이 써 있고, 또 보면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에피소드도 몇 가지가 있다. mz 세대 입장에서는 좀 꼰대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같은 러너니까 , 이해해 보려고 한다 .
프로 작가처럼 깔끔한 글도 아니고 , 프로 마라토너처럼 잘 뛰는 분도 아니지만 , 진짜 노력하고 성실함이 글에 묻어나와서, 또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라 이상하게 술술 잘 읽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