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맨숀
장지연 지음 / 북레시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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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료가 어루어져 만들어내는 김치의 깊은 맛처럼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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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 - 하루 한 문장, 제인 오스틴을 오롯이 만나는 기쁨
타라 리처드슨 지음, 박혜원 옮김, 제인 오스틴 원작 / 알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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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정말 표지가 너무 예쁘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에마를 너무 재미있게 읽은 터라 날마다 제인 오스틴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책이다.



새해 첫날을 시작하는 페이지

재산이 넉넉한 미혼 남성이라면 분명 아내를 찾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약간은 당황스러운 첫 문구이다.

이 문장은 제인 오스틴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오만과 편견』의 첫 문장이다.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새해 첫날을 여는 문장으로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곱씹어 보면, 이 문장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 온 것들, 사회가 보편적인 진리라고 규정해 온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그 속에는 나도 모르게 받아들여 온 나의 편견과, 오랫동안 굳어져 온 사회의 관습이 숨어 있다. 어쩌면 이 문장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그러한 편견과 관습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보라는 제안일지도 모른다.

새해를 맞이하며, 당연함이라는 이름 아래 무심히 받아들였던 생각들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져 보자는 뜻으로 읽힌다.



이날은 내 생일이라서 한 번 남겨본다..

깊이 생각해 보면 우리는 누구보다 더 좋은 안내를 마음속에 이미 갖고 있어요.


내 생일이라 그런지 이 문구는 “나는 이미 내 안에 답을 갖고 있는 사람인가?”를 돌아보게도 만들어주었다.


남의 인생 지도가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나침반을 믿어도 괜찮다고 나의 생일에 뜻깊은 문구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1년 12개월, 365일 동안 매일 제인 오스틴의 유명한 작품 속 문장들과 함께할 수 있는 책이다.

매달의 시작을 알리는 문구가 따로 실려 있어서 매월을 시작하는 마음과 하루하루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2026년을 앞둔 12월에 이 책을 만난 것은 그래서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 한 해를 정리하며 읽기에도 다가올 시간을 천천히 맞이하기에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로 건네도 좋고, 조용히 나 자신에게 선물해도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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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 - 하루 한 문장, 제인 오스틴을 오롯이 만나는 기쁨
타라 리처드슨 지음, 박혜원 옮김, 제인 오스틴 원작 / 알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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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제인 오스틴의 문장과 하루를 시작하는 책. 연말에 읽어 더 깊이 남았고, 선물로도 나 자신에게도 잘 어울리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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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 타이완 여행기 -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 2024 일본번역대상 수상, 2021 타이완 금정상 수상
양솽쯔 지음, 김이삭 옮김 / 마티스블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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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타이완이라는 나라는 예전에 친구들, 가족들과 여행을 가본 곳이기도 하여서 좋은 기억들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맛있는 음식들과 멋진 풍경들이 많이 남아 있는 나라인데 이 책에서도 타이완의 음식,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제가 타이완이라는 섬에 보내는 러브레터입니다.


서문에 적힌 이 글처럼 이 책은 타이완이라는 나라의 전통 음식부터 사람들과의 관계, 1938년이라는 당시의 상황을 연상해볼 수 있다.


타이완 여행기라는 책을 출간하고 큰 인기를 얻어 일본인 작가 아오야마는 총독부의 초청을 받아 타이완에서 1년 정도 지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샤오첸이라는 통역을 해주는 타이완 여성을 만나 타이완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마냥 행복한 느낌으로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1938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는 타이완이었기 때문에 아오야마와 샤오첸 사이의 대화에서 은연 중 갑을이 정해지는 느낌이나 상황들이 불편하기도 했다.



타이완은 사계절이 봄이라 여러 과일이 늘 새로이 익는구나.



세상 여자는 다들 비슷한 운명을 타고나죠. 운명이 하나 뿐이라면, 그 운명에 맞춰 사는게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어요.



샤오첸은 정실부인의 딸이 아니라는 이유로, 늘 어느 한편에 조용히 물러나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는 주눅 든 침묵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먼저 배운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여러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만큼 총명했고 어떤 자리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럼에도 샤오첸은 자신의 재능을 운명 앞에 내세우려 하지 않았다. 삶은 거스를 대상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흐름이라 믿었고, 정해진 몫을 담담히 감당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는 그 꽃은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향기롭다.


이 문장은 일본의 식민지배 아래 놓였던 타이완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비추며 이름과 지배가 바뀐다고 해서 존재의 본질까지 훼손될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 책의 전반적인 생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았다. 

‘장미’는 타이완 그 자체이자 그 문화와 정체성을 상징하고, 누군가가 다른 이름을 붙이고 규정하려 해도 그 향기, 즉 고유한 역사와 정신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힌다.


타이완의 다채로운 음식을 맛보며 떠나는 미식 여행은 겉보기에는 가볍고 풍요로운 여정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식민지 시대의 공기가 은근히 스며 있다. 일본 본토 출신의 작가와 타이완 식민지 출신 통역 여성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갑과 을의 관계는, 설명되지 않아도 독자로 하여금 당시의 권력 구조와 거리감을 감지하게 만든다.


말과 음식, 여행이라는 부드러운 소재 속에서 그 관계는 노골적이지 않게, 그러나 분명히 존재한다. 독자는 인물들의 태도와 시선, 대화의 결을 따라가며 식민지라는 시대가 개인의 일상과 관계에까지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었는지를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독특한 구성으로 아오야마와 샤오첸이 헤어진 이후의 이야기도 실려 있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허구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도 하여서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장편소설 #식민주의 #타이완 #1938타이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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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 타이완 여행기 -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 2024 일본번역대상 수상, 2021 타이완 금정상 수상
양솽쯔 지음, 김이삭 옮김 / 마티스블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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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이라는 즐거운 경험을 매개로 역사적 현실을 풀어내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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